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친구를 응원합니다.2024-04-17 17:38
작성자 Level 10

친구를 응원합니다. 


신학교 동기들 중에 현장에 나와 사역을 한 지난 30 여년의 세월 동안 친구 이전에 참 본받고 싶고존경하고 싶을 만큼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어쩜 저렇게 하는 일마다 골라서 할까 하고 줄곧 놀라움을 주는 친구가 몇 있습니다그 중에 한 명이 수개월 전사석에서 진지하게 저에게 부탁 하나를 내놓았습니다.

이 목사하나님이 계속해서 부담을 주는 사역을 시작하기로 했다피해 보려고 했는데 강권하셔서 강제로 시키시는 일이라 순종하기로 했어근데 친구가 이사가 되어서 도와주었으면 좋겠어내가 할 수 있는 사역의 한계를 난 분명히 알거든그래서 이 목사에게 부탁하는 거야.”

그리고 내놓은 프로젝트가 DPA(디사이플 목회 아카데미사역이었습니다친구는 제자훈련으로 섬기는 교회를 승리하는 교회로 만든 산 증인인 것을 이미 알고 있던 차였기에건강한 교회 만들기라는 한 가지 목적과 거룩한 의욕은 있는데 하드웨어적이든아니면 소프트웨어적이든 이모저모의 열악함 때문에 힘들게 몸부림치는 개척 교회 목회자들을 섬겨야 하겠다는 거룩한 부담감을 떠안은 친구를 보면서 왠지 부끄러워졌습니다해서 흔쾌히 친구가 행하고자 하는 사역을 돕겠노라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교회 부흥 세미나는 수많은 성공을 바라는 목회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급성장 비결교회 부흥의 노하우를 배워서 내가 섬기는 교회도 같은 부흥을 이루어내겠다는 결기로 가득 찬 목회자들을 유혹합니다교회는 스킬로 운영되는 곳이 아니라 성령의 압도적인 운행하심과 섬기는 목회자의 눈물과 겸손과 시험을 참고 난 뒤에 이긴 결과로 나타나는 승리의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아주 오래 전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로 있는 마이클 호튼의 혁명적인 책 ‘Christless Christianity’(그리스도 없는 기독교)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어 밑줄을 그어 놓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의 이 악한 세대는 변용의 담론뿐 아니라 변용의 정략도 가지고 있다결합시켰을 때 그것들은 강력해진다.”(pp,315-316)

친구는 아마도 이 랜덤의 기가 막힌 세대에 외롭게 서 있는 교회를 초고속으로 무너지게 하는 그 어떤 사탄적인 변용의 담론은 물론 변용의 정략과도 맞장 뜨고 싶었음을 절친인 나도 알았기에 친구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주고 싶어 무모한 것 같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DPA의 응원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23일 목요일친구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설익은 사람에게 무거운 숙제 하나를 떠 내밀었습니다그 날 공부하는 목사를 만들어 내라는 명령을.

나 또한 허접한 것투성인데 공부하는 목사를 만들어내라는 추상같은 서릿발 앞에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함께 공부하는 목사 만들기라면 그래도 나눌 것이 있을 것 같아 감당해 보기로 했습니다원고를 정리하고 친구에게 내용을 보냈더니 전언이 왔습니다.

이 목사기대가 된다.”

친구의 말이 왜 그리 정겨우면서 무서운지 이중의 부담으로 다가오는지폐 일언하고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춘천 하늘평안교회 오생락 목사는 정말로 본받고 싶은 친구이자 동역자입니다그래서 친구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