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페리코레시스(perichoresis)2024-04-17 17:39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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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코레시스(perichoresis)

 

목회자들에게 잘 알려진 신약학자 중에 한 명이 노던 칼리지(Northern College)의 스캇 맥나이트 교수입니다오래 전 그가 쓴 배제의 시대포용의 은혜를 읽다가 밑줄을 그은 단어가 있었습니다.

페리코레시스’(스캇 맥나이트, “Embracing Grace”,아바서원, p,55)

그에 따르면 이 단어는 둘레를 의미하는 페리’(peri)’ 라는 단어와 주위를 뱅뱅 돌며 춤을 추다의 의미인 코레시스’(choresis)가 합쳐진 합성어로 설명합니다맥나이트 교수는 이 점을 감안하여 페리코레시스를 다음과 같은 설명으로 부연했습니다.

본인이 미국의 유명한 신학자이자 설교자인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를 분석한 논문을 보게 되었는데 창조라는 카이로스의 위대한 사건은 이 사건이 하나님의 본질이라는 것을 전제할 때 역사의 현장에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는 삼위일체의 하나님께서 상호 침투하고 상호 내재하는 협력으로 이루신 쾌거임을 적시한 것입니다저 역시 의미 있게 이 글을 읽었기에 이 단어를 때마다 상기하곤 했는데 지난주 목요일 DPA 사역에 한 강의를 맡아 섬기러 갔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이 단어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DPA(Disciple Pastoral Academy)는 신실한 동기 목사가 본인이 시무하는 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만든 제자훈련의 한 방법론으로 개발하여 목회 현장이라는 정글에서 분투하고 있는 후배 목회자들(초교파적으로)에게 어떻게 하면 사람을 많이 끌어 모을 수 있는가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닌내가 목사로서 어떻게 서야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격려해 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름다운 사역입니다기실제가 원하는 후배 사역자들을 향한 방향성에 너무 흡족하고 더불어 부합한 내용들로 채워져서 기꺼이 무언가를 주겠다는 의지로 갔다가 받고 온 은혜가 갑절이어서 황망할 정도 감사했습니다참여한 훈련생들 한 사람한 사람의 면면을 자랑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지만 차치하고, ‘페리코레시스의 역동을 이루고 있는 스텝의 모습이 귀하고 귀해 지면에 담아 봅니다.

동기 목사와 같은 교단에서 선후배 관계로 만났지만 이후 제자훈련이라는 같은 공통분모로 더 강하게 묶여진 세 사람(김동오,오생락,조장현목사)의 협력을 현장에서 보다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띠 띠워진 인간관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페리코레시스의 상호 침투와 상호 내재라는 감동의 드라마를 한편 감상하고 온 감동은 저에게 너무 컸습니다서로의 장점은 격려칭찬하고단점들은 쓸어 담아 일소하면서 한 가지의 분명한 목적인 후배 목회자들에게 쓰러지지 않고 이 마지막 시대에 그루터기 같은 동역자들로 세워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스텝들의 그 섬김의 페리코레시스는 한 동안 저를 은혜의 여운이라는 감옥에서 포로로 만들 것 같습니다.

김동오 선배님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선배님의 삶으로 배웠습니다오생락 목사친구지만 머리를 숙여 존경의 표를 한다너를 만난 것이 내겐 기쁨이다조장현 후배님내 사랑했던 직전 교단에 후배님 같은 사역자가 있는 것에 안도했습니다박수를 보냅니다.”

세 분의 페리코레시스는 환상적이었습니다행복한 사역이 지속적으로 승리하기를 기대하고, DPA를 통해 숨통이 끊어질 것 같은 조국교회가 다시 한 번의 루하흐의 깊은 들숨과 날숨으로 큰 군대를 이루기를 두 손 모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