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상처 입은 치유자2024-03-27 11:26
작성자 Level 10

상처 입은 치유자

 

크로스웨이 2기팀을 강의하면서 소개한 추천도서 중에 헨리 나우웬이 쓴 ‘상처 입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 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소개한 이유는 저자인 나우웬의 삶을 발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예일대학교의 교수직이라는 누가 뭐라고 해도 세속적으로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종을 버리고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실천하며 살기 위해 정신박약 아동들을 케어하는 라르쉬 공동체로 들어간 그의 행동하는 삶의 진면목을 독서를 통하여 크로스웨이 성경공부반원들에게 크로스웨이의 주제인 ‘섬기는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나우웬은 상처 입은 치유자에서 이렇게 갈파했습니다.

“사역자의 임무는 의사처럼 고통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함께할 수 있는 수준까지 그 고통을 깊게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사역자에게 왔을 때 그는 자기의 고독이 이해되고 공감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사역자는 반드시 상처 입은 치유자이어야 한다는 것이 나우웬의 기본적인 사상입니다. 저는 헨리 나우웬의 이 지론을 요즈음에 하나님 교회 공동체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현주 집사님의 아름다운 행보입니다. 어린 아들을 하나님의 나라에 보낸 뒤에 느꼈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아픔을 체험하여 심각한 우울의 나날들을 보냈던 집사님이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하심과 은혜로 그 슬픔을 딛고 일어선 뒤 지금은 산후 우울증으로 또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선민집사님의 더 없이 강력한 치유지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을 종이 보면서 느끼는 감동이 바로 ‘상처 입은 치유자’의 모습입니다. 진정으로 가슴에 담고 있는 아픔을 주님의 위로로 승화시키면서 교회 내의 지체에게 본인의 경험을 기초로 하여 지속적으로 위로하며 다가서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함으로 아름다운 치유의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처 입은 치유자의 위력을 종은 요즈음은 감동의 모습으로 바라보며 두 사람의 승리를 위해 중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 토양 작업에 함께 참석하여 나우웬에 강조한 공감(compassion)으로 자매를 돌보는 한현주 집사님의 손길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귀함을 봅니다. 동시에 우리 교회 지체들의 꾸준한 이선민집사님을 향한 연대적인 돌봄이 또한 눈물겹게 귀하고 복됩니다.

어떤 의미에서 세인지체들 모두가 상처 입은 치유자의 모습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이 땅의 세속적인 가치관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현주집사님, 이선민집사님 두 분을 온 맘 다해 사랑합니다. 

한집사님, 이집사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