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 아끼기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의 한 마디가 곧 법이 되는 웃어야 하는 것인지 울어야 하는 것인지 헷갈리는 아리송한 구석이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대통령께서 한 마디를 던진 것이 또 뉴스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주유소의 행태가 묘하다.’ 대통령의 이 한 마디가 지금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정유업계가 불공정하게 가격을 책정하여 국민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있으니 값을 내리라는 다분히 의도성 있는 주문을 한 것이고 정유업계에서는 기름 값의 상승 주범은 국제 유가에 대한 널뛰기가 아니라 국내 유류세와 관세가 턱없이 올랐기 때문에 결국은 세금이 문제라는 불만을 제기하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는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한 마디를 던졌기 때문에 정부와 정유업계의 공방은 분명히 2라운드 공방에 접어들 것이 분명합니다. 속담 중에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을 차치하고서라도 분명한 것은 이제는 차를 타고 다닐 수 없겠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의 현실적인 기름 값 고공행진입니다. 종도 어쩔 수 없이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하여 금년에는 더 더욱 기름 값 아끼기 전쟁에 들어갔습니다. 2010년 결산에 따르면 차량관리비 총 결산 18,000,000여 만 원 중에 차량유류비가 8,000,000여 만 원이 지출된 것을 보면 약 45% 정도인 반을 차지 할 정도 적지 않은 지출이 이루어졌습니다. 말 할 것도 없이 기름 값 상승이 한 몫을 한 것입니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출퇴근을 봉고차를 이용해서 하기 시작했습니다. 승용차는 세워두는 횟수가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새벽예배 운행 시에 차량을 두 대 이용하여 교우들을 픽업하였지만 부득이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힘이 들어도 종이 전체를 운행하기 시작한 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또 하나의 특징은 입소문을 통해 아니면 다리품을 팔아 지역 내에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이용하려고 민감하게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타 지역 심방이나 아니면 출장을 갈 때는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하여 가장 싼 주유소의 정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제천도 셀프 주유소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아직은 이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몸을 움직여 조금이라도 싼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려는 것도 기름 값 절약의 일환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현역 국회의원으로 이번 개각에서 입각한 한 후보자가 20개월 동안 쓴 자동차 기름 값이 6,200만원이라는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는 기사를 신문을 통해 읽었습니다. 제출한 그 보고가 진정성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이 땅에 얼마나 되겠습니까만 국회의원들이야 그럴 수 있는 능력의 사람들이니까 하고 에둘러 자위하기로 했지만 이런 우스꽝스러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년이면 대선과 총선이 있는 정치의 계절이 돌아옵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정당이 있고, 정치적인 성향이 있는 것처럼 담임목사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맹목적이지 않른 것이 전제된다면 나이가 들면서 얼마든지 선호하는 정당의 색깔을 바꿀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정당으로? 기름 값 싸게 해 주는 정당으로. 2011년은 국회의원들만 걱정 없이 차를 타는 해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초들이 정말로 행복하게 차를 타는 그런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