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앨범

제목주천 가는 길2024-05-22 16:01
작성자 Level 10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 시키기 위해 나가보면 차위에 낙엽이 한 두장씩 떨어져있다.
찬바람이 싸하게 불면 가슴이 허해진다.
가을이 온 것인가 보다.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오늘은 오랫만에 내가 좋아하는 의림지 길을  달려 보았다.
내가 가을에 좋아하는 길은 의림지  솔밭공원에서 파크랜드 쪽으로 가는 뒷길이다.
똑같은 길이라도 솔밭 공원에서 파크랜드 쪽으로 가는 길이 반대로 가는 것보다 훨씬 예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곳이 일방통행이 되어 조금 아쉽다.
생각보다 나뭇잎의 색이 예쁘게 물들지 않았다.

내친김에 주천으로 차를 돌렸다.
길에도, 논에도, 나무에도 가을이 들어와 있었다.
옛노래들을  들으며 천천히 차를 달렸다.
지나간 청춘을 생각하면  가슴 밑바닥부터 서글픔이 올라온다.

김창완의 노래 "청춘"이 생각났다.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피고 또 지는 꽃잎처럼.......

김창완은 이 노래를 첫아들 돌 때  만들었다고 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언젠가는 지나가고 말 우리 청춘을 생각했겠지....

때로는 극한의 외로움이 서러움이 슬픔이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이선민 09-09-24 13:43
  낭만소녀 ^^
여유가 부럽네요.
김은진 09-09-24 15:20
  집사님
완전 엣지있는 소녀예요...
이정희 09-09-24 16:03
  집사님!
저랑 과가 비슷한데 단지 전 글로 이렇게 멋지게 표현 못한다는 것이 다르네요...
아직도 전 소녀 같은 구석이 많아 제자들이나 딸아이에게 핀잔을 받으면서도
그냥 이렇게 살려고 합니다.
저도 제천 가서 살면 그 길을 꼭 걸어도 보고 드라이브도 해 봐야지!!!!
지금은 너무 여유가 없어 가끔 속이 상합니다.
산에도 가고 드라이브도 하면서 계절의 변화를 제 때 느끼고 메일로 문자로
지인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하곤 했는데...
집사님의 멋진 감성을 사랑합니다
이강덕 09-09-24 22:08
  나는 추남이라는 소리를 들었어도 추녀라는 소리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데 오늘 추녀(秋女)를 발견했습니다.
시간의 빡빡함 속에서 그렇게 고즈넉한 감성을 느끼려는 집사님을 보면서 행복해지네요.
주님의 은혜 중에 그 어느 때보다 이번 가을 더욱 물씬 풍기는 가을의 여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이병환 09-09-25 22:58
  이집사님 이와 주촌까지 가셨서면
올갱이까지 잡고 오시지
그 올갱이 디기 마이 나는데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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