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에 와서야 느꼈습니다. 70평생 병원신세 안지고 건강하게 살아왔던것이 모두다 우리 주님의 전폭적인 은혜 였음을..... 간단하다고 하였지만 수술은 수술인지라 조금은 겁났습니다. 엄살쟁이 남편이 염려스러웠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담담하신것 보고 연륜은 무시 못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이란곳이 꼭 자동차 보링공장 같았습니다. 환자들이 줄줄이 수술실로 들어가는데 인산인해 더군요. 그 사이에 고장난곳 고치고 헌 부품 갈아끼고, 쭈그러진것 펴고, 다시 쓸만한 차로 고쳐서 나오더라고구요. 병실에 오니 먼저 수술한 환자가 방귀를 뀌니까 병실안 보호자들이 다 같이 기뻐하더군요. 방귀조차 삶의 환희로 받아 들여지는곳이 병원이었습니다. 수술하고 나와서 남편이 하는 첫마디가 배고파 먹을것좀 줘 였습니다. 방귀나온후 3시간 지난서 죽을 드시라고 의사가 말하자 남편은 몹시 낙담 하였습니다. 그이가 하루종일을 굶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했지요. 여보! 의사말 들을것 없어 방귀만 나오면 죽 줄테니 빨리 방귀껴 빨리 방귀껴 하면서 힘주다가 제가 할뻔 했습니다. 입원 할때는 작은 혹 떼고 수습 되는줄 알았는데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가 시작 된다고 했습니다. 병이 났으니 병원에 왔고, 병원에 왔으니 치료받을 뿐이고... 우리가 할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삶과 죽엄은 하나님의 주권이신데 내것이 아닌것 같고 고민하는 어리석음은 없어야 겠지요. 여보!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여! 하며 무식하게 말했더니 고롬~ 하면서 태연히 대꾸해주는 남편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휴~ 집에 왔습니다. 역시 내집이 좋은곳이여...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