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랫만에 '살레시오의 집'에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살레시오의 집' 식구들이 김장 전까지 먹을 김치를 준비했습니다. 간단하게 담그는 것이 100포기... 봉사에 능숙한 적십자 회원들과 함께여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작년 김장 봉사때를 기억했습니다. 7~800백 포기의' 살레시오의 집 ' 김장이 오히려 쉬었습니다. 적십자 회관에서 추위에 떨며 하던 김장... 배추를 반으로 가르는 간단한 일도 1000포기가 넘어가니 멀미가 났었습니다. 다들 그 기억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오후에는 두학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전국 모의고사가 끝난 아들을 위해 고기를 구워주고 컴 앞에 앉으니 8시가 되었습니다. 세인 홈에 들어가 글을 읽고 있는데 영상부장님 전화가 왔습니다. (아니 내가 일 끝난 건 어찌 아시고....) 세인 뉴스때문이었습니다. 기자가 힘이 있나요? 부장님이 부르면 달려가야지요......
뉴스가 나가기전이라서 자세히 밝힐 순 없고, 암튼 그 시간에 교회에 가 본것은 처음이지 싶습니다. 우아하신 앵커와 부장님이 일에 열중해 계셨습니다.
그런데요... 잠시 저를 영상에 담아 확인 할일이 생겨 화면에 저를 담았습니다. 화면을 보고 저는 졸도 하는 줄 알았습니다. 왜그리 뚱뚱한지..... 부장님께 꼭 목소리만 나오게 해 달라고 부탁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무래도 충격이 가시지 않아 준하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준하야, 엄마가 화면에 그리도 뚱뚱하게 나오더라." 준하가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 몰랐어. 요즘 엄마 엄청 살쪘어..."
그래도 아들인데 꼭 이렇게 말해야 하는지....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이 가을에 꼭 다이어트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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