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작은 마을에 '노인들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엘리나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양로원을 경영하며 외로운 노인들을 돌보는 그녀는 1990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요. 엘리나가 지닌 최고의 덕복은 겸손한 기도였습니다. 그녀가 일찍이 중국에 선교사로 갔을 때의 일입니다.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그만 폐병에 걸려 중국 땅을 밟기도 전에 본국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녀는 "왜 나를 병들게 하셨나요?"라고 묻는 대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제 병든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기도를 마친 그녀는 부친이 물려준 시골 농장으로 가서 열심히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번 돈으로 중국 선교를 도왔습니다. 그런데 또 한 차례의 시련이 닥쳤습니다. 탈곡을 하던 중 오른손이 기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 잘리고 만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농사도 지을 수 없게 된 것이지요. 그때 그녀는 "어째서 내게 다시 이런 시련을?"이라고 묻는 대신 "이제 오른손이 없는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뒤 그녀는 농장을 개조하여 양로원을 세웠고, 지금까지도 세계 최대의 양로원을 경영하며 버려진 노인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이제 제게 무엇을 원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