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화요일 묵상 주군을 만들어내지 말자. 오늘의 성서일과 역대하 7:1-22, 요한이서 1:1-13, 하박국 2:1-20, 누가복음 21:1-38 꽃물 (말씀 새기기) 하박국 2:18-19 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나무에게 깨라 하며 말하지 못하는 돌에게 일어나라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그것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보라 이는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인즉 그 속에는 생기가 도무지 없느니라
마중물 (말씀 묵상) 본문은 바벨론에 대한 풍자적인 경고 글이다. 유다를 멸망시킬 도구였던 바벨론에 대하여 야훼께서 하박국에게 주는 메시지는 의미심장 그 자체다. 하박국 예언서에 기록된 이 구절에 대한 통상적인 이해가 그렇다. 하지만 조금만 본문을 깊게 들여다보면 간과하기 쉬운 성찰을 가능하게 한다. 우상을 만든 자의 속셈이다. 그건 유익이다. 유익이 없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유익이 될 수 있는 그 문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운명론적인 습관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차원에서 바벨론 문화에서 바벨론인들이 만들어낸 일체의 우상들뿐만 아니라 고대 근동의 일체에서도 그들이 섬기는 신들이 철저히 숭배하는 자들의 유익을 위해서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내가 이 구절에서 주목하는 단어는 ‘새겼다.’, ‘입혔다’ 등등이다. 조금 더 전진한다면 ‘깨라’, ‘일어나라’ 라는 단어들이다. 모두가 수동적인 태도를 요구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주’(主)가 수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에 대해 나는 대단히 부정적이다. 인간의 요구에 의해 움직이고, 수동태의 대상이 되는 신에게 무슨 기대할 것이 있을까! 1도 없다. 내가 주군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그분은 그냥 존재로서 완벽함을 믿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해타산으로 인해 좌지우지되는 일이 결코 없으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 내가 섬기는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들이 믿고 있는 주군이 내 맘에 맞게 움직여주고, 깨어나고, 일어나라고 명할 때 주저 없이 순종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신앙인이 아니라 우상숭배자임에 틀림없다. 결국 이렇게 신이 만들어지기를 원하는 21세기 판 우상 숭배자들은 더 무서운 종교적 불신자들이다. 치열하게 경계하자. 두레박 (질문)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내가 원하는 데로 만들어져 주세요,’라고 결코 기도하지 말게 하시고 ‘하나님,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내가 만들어지게 해 주세요.’ 라고 오늘도 지속적르로 기도합니다. 그렇게 되게 해 주십시오.
나비물 (말씀의 실천) 지금 내 삶의 현장에서 나의 유익만을 위해 바라는 것들이 무엇인지 민감하게 찾아내어 그것들과 결별할 수 있는 싸움을 싸워보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오늘 오전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자동차 사고로 다치는 이웃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난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 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세인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겨울이 마음으로 따뜻한 계절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