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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목요일 아침 단상2024-06-05 15:39
작성자 Level 10

목요일 아침 단상

 

서울에서 목회하는 친구에게 월요일에 답답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이 목사우리 교회 90세가 넘은 원로 장로가 세상 떠났다.”

자초지종을 듣고 보니 친구의 마음이 헤아려 진다.

코로나 19가 한국에서 발생한 이후 전염이 염려되어 지금까지 1년 2개월 동안단 한 번도 교회 오프라인에 나오지 않은 장로가 지병 치료차 한양대병원에 입원하였다가 금 번 일어난 한양대 집단 감염에 희생타가 되어 결국 사망했다는 이야기사망당일 화장해서이후 장례일정을 소화했다는 친구의 전언은 목사로서 오만가지의 소회를 느끼게 한다.

구십이 넘은 한 원로장로의 끝 이야기가 아프다 못해 쓰리다.

므두셀라는 백팔십칠 세에 라멕을 낳았고 라멕을 낳은 후 칠백팔십이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그는 구백육십구 세를 살고 죽었더라

소풍 마치고 주님께 서는 날, 969세까지 지루하게 살면서 쌀 축내다가 왔다는 보고를 해서야 되겠나 싶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 4:7-8)

바울은 아니더라도 흉내라도 내는 내 삶이 되도록 걸어보련다나는 믿는다.

나의 하나님은 평등(equality)의 하나님이 아니라 공평(equity)의 하나님이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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