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단상 오스 기니스 박사의 글을 읽다가 심비에 새겼습니다. 그는 랍비 조나단 삭스의 말을 인용합니다. “유대인으로 사는 것이 쉽지 않을 때, 사람들은 유대인의 정체성을 고수했다. 하지만 유대인으로 사는 것이 쉬워지자 사람들은 유대인이기를 포기했다. 전 지구적으로 유대인의 중대한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오스 기니스, “저항”, 토기장이,p,25.)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어려웠던 이 땅의 선교 초창기, 수많은 순교자들이 배출되었을 때 어떤 의미로 보면 적었지만 가장 순결한 신앙의 모습으로 살았던 그리스도인들이 있었습니다. 허나 교회가 부흥되고, 부유해지면서 그 안에 있는 많은 목사와 신자들은 말씀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삼는 이상한 변종 그리스도인들로 변질시켜 가장 형편없는 종교적인들로 전락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19가 덮친 작년부터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존폐라는 단어가 사용됨에 있어서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에 직면하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묘한 감정에 빠지곤 합니다. 바로 지금이 바로 진성(眞性) 크리스천을 고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는 아이러니칼한 소회 말입니다. 나는 지금이야말로 내가 나를 자랑하는 엽기적인 행위가 아닌 하나님이 나를 자랑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인가를 평가받는 시대 末임을 민감하게 절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세인 교회 교우 여러분! 당신은 하나님이 자랑하시는 진성 크리스천입니까? 당신은 하나님이 자랑할 것을 지금 갖고 있습니까? (2021년 2월 7일 제천세인교회 주일 예배 설교 원고에서) 콘스탄티우스 대제가 정치적인 수단으로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인정한 그 해는 아이러니하게도 기독교의 사형선고가 내려진 해가 되고 말았다. 가타콤베에서, 데린구유의 지하에서 목숨을 걸고 예배하던 그리스도인들은 최고의 신앙의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대단히 불행하게도 지상으로 올라온 주후 313년은 기독교의 영성을 상실한 원년이기도 하다. 그 때부터 하나님이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전락되었기 때문이다. 객기일까! 2021년 한국교회가 아프지만, 코로나 19 이후 내 사랑하는 한국교회가 진성 교회로 옥석이 가려질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난 우리 세인교회가 그 희망을 노래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엎드린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 울려 퍼지는 세인교회 월요일 서재는 성령이 충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