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학기 대학원 강의 중에 강의 내용을 스펀지로 빨아들이는 것 같이 적극적으로 강의에 임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저하고는 같은 세대에 태어났기에 만학도 중에 만학도인 학생이었는데 그 열정에 선생이 감동을 받으며 한 학기를 섬겼습니다. 지난 달, 그 학생이 목사 안수를 받고 동역의 현장에 섰습니다. 정글 같은 현장에서 사역자의 외로운 길을 가야 하는 것이 안타까워 목사안수에 대한 축하보다는 목양의 선배로 격려를 먼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쪼록 역사의식을 갖고 성찰하고 공부하는 목사가 되어주기를 기대하며 화살기도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오늘 택배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제자로부터(이제는 동역자입니다.) 온 따뜻한 선물과 손 편지를 받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강의 중에 케냐 AA를 좋아한다고 한 마디를 던졌는데 맛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원두를 보내주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강의에 수강했던 학생 중에 그래도 잠시 만난 시간 강사 선생을 기억해 주는 학생이 있다는 것이 왠지 보람으로 다가와 행복했습니다. 박준철 목사의 사역이 승리하기를 멀리서 중보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