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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평론가로 평가받고 있는 다치바나 다카시가 쓴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에서 저자가 중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시절, 한 문예지에 보낸 ‘나의 독서를 돌아보다.’ 라는 기고에서 이런 놀라운 발표를 합니다.
“아마도 끊임없는 삶의 연속선상에서 보는 것, 생각하는 것, 행하는 것, 이 세 가지를 반복하고 피드백을 거치다보면 어느 날 정신적인 비상을 이루는 때가 찾아와 모든 것을 직관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이 나의 생활을 지탱해 준 신념이었습니다.” (P,185)
이 글을 읽다가 벼락을 맞은 것 같았습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의 변으로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쓴 이후, 60년이 지나 저자가 77세가 된 지금까지 그는 약 50,000권의 책을 독파하여 일본 최고의 평론가로 서 있습니다. 그의 글을 일다가 이런 감회가 밀려왔습니다.
“대가 없이 속전속결로 이루어지는 승리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