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진다는 것
“아무리 애써 봐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할 때 사람들은 세상에 순응하기 시작한다. 길들여진다는 것, 그것이 바로 영혼의 타락이다. 늘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안주하는 것 말이다. 서럽도록 졸렬한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으려면 성령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 있어야 한다. 물기 없이 푸석푸석해진 마음으로는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없다.” (김기석 목사의 흔들리며 걷는 길 p. 292에서)
떼제 공동체에서 거했던 김 목사의 일주일 체험기 중에 나오는 말이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나는 ‘성령 안에서 누리는 진정한 기쁨’ 을 향하여 오늘도 진솔하게 한 발자국을 옮겼는가를 뒤돌아보게 하는 죽비의 울림으로 받았다. 같은 하늘에서 살면서 푸석푸석해지기 쉬운 오늘 하나님의 울림으로 나의 영혼을 울려주는 동역자가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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