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카드(Placard)를 걸 겁니다. 지난 주간, 너무 행복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동화 권사의 장녀인 이윤선 자매가 서울여자대학교 제10대 총장으로 피선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2024년 들어서 몇몇 중보 기도를 요청받은 내용 중, 하나였던 제목이었기에 잊지 않고 기도했는데 아름다운 결과로 응답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선거 운동 기간, 중간중간 전해준 과정에 위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이런저런 예기치 않은 복병이 나타나 만만치 않은 과정을 겪었기에 그럴 때마다 조금 더 세밀하게 중보 했고, 자매가 지치지 않고 잘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엎드렸습니다. “목사님, 오늘 이사회 승인이 났어요. 됐어요. 힘들었지만 그때마다 목사님의 기도 모습이 눈에 보일 때가 있었고, 확신도 왔기에 저도 기도하며 달렸어요. 너무 감사해요. 조만간 제천에 내려가서 세인 교회 교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릴게요.” 2024년, 아픈 환우들을 위해 정신을 가다듬고 기도했고, 영적으로 짓눌려 있는 이들을 위해 힘닿는 대로 중보 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상황 자체가 녹록하지 않은 교우들이 있어서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동통(同痛)의 마음을 갖고 ‘스프랑크니조마이(σπλαγχνίζομαι)’ 즉 ‘장이 끊어지는 아픔’을 가지고 엎드림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기에 심신이 곤비한 게 사실이었는데, 주께서 이런 종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기 위해 12월에 이렇게 좋고 기쁜 소식을 허락해 주셔서 적지 않은 위로와 감사로 12월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 또 행복했습니다. 자매는 학위과정을 마치고 돌아와 모교 교육심리학과에 소속되어 후학들을 양성하고 모범적인 교육자로서 성실한 사역을 감당해 온 것은 물론, 영적으로는 이재철 목사께서 처음 개척한 ‘주님의 교회’에서 집사로 섬기며 주의 자녀로도 아름다운 천로역정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 교수가 앞으로 가야 하고 짊어져야 하는 짐이 만만치 않겠지만, 그럼에도 출발을 축하하는 이유는 대학이라는 현장에서 또 다른 성직을 잘 감당하여 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는 하나님의 딸로 서 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지난 맥추감사주일, 홈커밍 데이 축제의 날에 고향교회에 내려와 신앙의 기개를 잃지 않고 분연히 그리고 성실하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간증해 주어서 내심 자랑스러웠는데, 그날 중보 기도 부탁 내용이었던 총장 출마의 제목이 2024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어서 춤추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동화 권사 가정의 경사일 뿐만이 아니라, 제천의 경사이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우리 교회 공동체에 선물해 준 너무 감사한 기쁨의 소식이기에 축하의 마음을 담아 큰 박수를 이윤선 집사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교회 개척 이후, 이런 일을 한 번도 한 경험이 없지만, 이번에는 해 보려고 합니다. 플래카드를 걸겠습니다. “이동화 권사의 장녀 이윤선 집사의 서울여자대학교 제10대 총장 피선을 교우들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