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살이 많이 빠졌어요. 목사님!2024-04-17 16:01
작성자 Level 10

살이 많이 빠졌어요목사님! 


근래 들어 교우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그도 그럴 것이 저는 원래 얼굴이 작은 편이라서 조금이라도 살이 빠지면 제일 먼저 얼굴 살이 빠지기 때문에 교우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어느 날은 체력적으로 기진하다보니 얼굴이 상해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게 체감하는 교우들이 염려하는 마음으로 건네는 말임을 너무나 잘 압니다문제는 체중이 하나도 줄지 않고 도리어 더 늘었다는 점입니다. (ㅎㅎ)

지난 여름모두가 경험한 일이지만 너무나 더운 날씨 때문에 몹시 지친 상태로 그 시기를 보냈기에 건강한 사람들도 축이 날 정도이니 이제 5학년 8반에서 9반으로 넘어가는 저 역시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된 것이 사실입니다설상가상으로 거의 20년 만에 시무하는 교회에서 부교역자 없이 사역을 감당하다보니 더 더욱 육체적인 면에서 제 여력을 넘어선 지경까지 이르다보니 체력적인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더군다나 이번 학기는 ACTS(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외래 강사의 일까지 위촉받아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강의 준비는 물론 성격적으로 무슨 일을 할 때 항상 긴장하는 스타일이라 행여나 학생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피다보니 근래는 정말 기계처럼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간의 태부족과 부족함을 많이 느끼며 삶을 살아내는 것 같습니다.

미리 짐작건대 부교역자 청빙의 과정은 12월이나 되어야 충원이 될 것 같아 이 생활을 앞으로도 3개월은 더 감당해야 할 것 같기에 개인적으로 체력적인 안배를 하는 것은 저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해서 매 주 3일 정도는 탁구장에 나가 운동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작금에 운동까지 정기적으로 하지 않으면 정말로 목회 현장에서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부교역자 부재 이후 평신도 사역자들이 교회학교를 맡아서 정말로 열심히 사역해 주고 있습니다참 감사한 것은 평신도 사역자들이 교회학교를 감당하고 나서 도리어 주일학교는 주일학교대로학생회는 학생회대로 그리고 청년회까지 분위기가 참 많이 밝아졌다는 점입니다많이 염려했는데 도리어 아이러니하게도 더 교회학교가 승리하고 있어서 기쁨 두 배입니다지난 주교회학교 교사들과의 3/4분기 간담회에서 이렇게 교회학교가 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있으니 교육전도사 투입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농을 나눌 정도여서 담임목사로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무척이나 힘들었던 여름 시즌을 잘 견뎌준 교우들에게 감사하고 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저를 알고 있는 다른 교회 지체들이 저를 보고 세인교회 성도들이 담임목사를 얼마나 괴롭히면 저렇게 살이 빠지게 하지라고 딴 지 걸지 않도록 저 역시 체력적인 안배를 잘 하겠습니다. 2018년 남은 시간동안 우리 세인 교회가 행복한 교회로 계속 잘 서 가도록 연대해 주기를 기대하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참 좋은 교회가 세인교회이기를 다시 한 번 중보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