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2016년 9월, ‘시골 목사의 행복한 글 여행’이라는 제하로 평소 관심을 갖고 있었던 인문, 사회학에 대한 12권의 책과 소설 12편 그리고 김기석 목사의 글 세 편을 솎아 서평집을 출간했습니다. 한국사람 중에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10%을 상회하는 현실에서 그것도 서평 한 책을 낸다는 것은 자살골을 넣는 것과 같은 일임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무모한 일을 행한 것은 책이 많이 팔리기를 기대하는 작가의 마음이 아닌 교회를 개척한 후에 제 스스로의 자기 개발의 결과물을 하나 남기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분히 첫 번째 책 출간의 후담 이야기들은 이런 목적에 부합해 주어서 나름 행복했습니다. 이후 1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책 ‘시골 목사의 김기석 글 톺아보기’를 지난 3월에 출간했습니다. 이번에도 서평 관련 책입니다. 평소 바른 신학적 지평과 방향성 그리고 목사로서 견지해야 할 균형 잡힌 지성에 대하여 적지 않은 도전과 가르침을 준 김기석 목사가 펴낸 13권의 책들을 읽고 남긴 사족들을 옮겨보니 또 하나의 괜찮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해서 용기를 내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첫 번째 책을 출간했을 때, 담임목사의 수고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차원으로 섬기는 교회의 안수집사회원들이 북 콘서트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지만 졸저를 자랑할 자신이 없어 정중히 사양했던 차, 두 번째 책이 출간되자마자 지체들이 다시 용기를 내주기를 원해 저 또한 이번에는 동의하기로 했습니다. 평소에 좋은 교제를 나누고 있는 지인들 중에 글 읽기와 쓰기에 닮고 싶을 만한 후배들이 부족한 사람을 위한 북 콘서트에 북 리뷰어로 섬겨주기를 허락해 주어 가뜩이나 졸필인 저서를 빛내 줄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어 준비 여정에 있습니다. 첫 번째 세션은 패널들과 논찬자들의 북 리뷰 콘텐츠로, 두 번째 세션은 우연히 알게 된 영성 있는 아티스트인 하이디 밴드의 음악 콘서트로 세팅하였습니다. 싱어 송 라이터인 하이디 자매는 더 더군다나 지인의 조카딸이라서 그 만남의 의미가 더해져 저 또한 기대의 기대를 갖고 그녀의 공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의 졸저를 출간해 준 ‘도서 출판 동연’ 은 한국교회의 진보적 지성들을 위한 수준 높은 책들을 그동안 여러 차례 지속적으로 출간해 준 참 귀하고 보물 같은 출판사입니다. 해서 이번 북 콘서트를 통해 동연 출판사의 인지도가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것도 저자인 저의 조그맣고 소박한 꿈이기도 합니다. 제천은 참 좋은 ‘시골’(제 아내는 서울이 아니면 다 시골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이론에 따름)입니다. 첫 번째 책의 프롤로그에서 밝힌 대로 제천 시내를 중심으로 반경 동서남북 20km 안에 너무 맑은 계곡, 풍세가 좋은 산들이 겹겹으로 둘러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제 저에게 15년을 산 제천은 제 2의 고향입니다. 2018년 5월 22일 오전 11시, 충북 제천시 서부동 내토로 11가 길 9번지에 있는 세상이 인정하는 교회인 제천세인교회에서 ‘시골 목사의 행복한 글 여행 시리즈’ 북 콘서트가 열립니다.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십시오. 맛난 글 여행은 물론 콘서트 후에는 사랑이 담긴 밥상 공동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 교회의 밥은 맛 있기로 데살로니가 교회처럼 좋은 소문이 나 있습니다.(ㅎㅎ) 부처님 때문에 우리는 또 다른 행복한 만남이 갖게 될 줄로 확신합니다. 제천세인교회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