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창립 8주년에 부쳐 “우리에겐 소원이 하나있네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우리 가슴에 새긴 주의 십자가 사랑 나의 교회를 사랑케 하네/주의 교회를 향한 우리 마음 희생과 포기와 가난과 고난/하물며 죽음조차 우릴 막을 수 없네 우리 교회는 이 땅의 희망/교회를 교회되게 예배를 예배 되게 우릴 사용하소서/진정한 부흥의 날 오늘 이르도록 우릴 사용하소서” 이 찬양을 부를 때마다 담임목사는 부담감 백배입니다. 한 구절의 가사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 땅의 희망” 이 고백이 얼마나 부담스러운 고백인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세인교회는 제천 땅의 희망인가? 8주년 생일날에 곱씹는 부담감입니다. 8년 전, 광야로 나올 때 주님이 들려주셨던 선명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사도행전 18:10) 이제 창립 8주년을 돌아다보면 하나님은 사도행전 18:10절의 말씀을 종에게 빈틈없이 실천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일군들이 적재적소에 포진되어 나름대로 귀한 사역의 일익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외형적인 면에서도 개척 4년차 되던 해에 교우들이 함께 땀 흘리고 울고 웃음으로 만들어주신 소박한 가시적 예배당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는 장로, 권사, 안수집사, 집사, 권찰 등의 조직교회가 갖추어야할 인적인 소프트웨어도 있는 교회입니다. 우리 교우들이 함께 교회를 유지하고, 섬기고, 구제하고, 선교할 정도의 물질도 부족하지 않게 공급받는 교회입니다. 무엇보다도 교권주의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 교회가 정치적인 물 타기를 할 가능성도 담임목사의 신학적 견고함이 변질되지 않는 한 0%인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이제 우리 교회가 8살이 되면서 제천 지역에 있는 가나안 신자들로부터 나름의 관심 대상이 되어 그들에게 경우에 따라서는 감동적인 회복을 줄 수 있는 순기능적인 사정권 안에 들어 있다는 점은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 최고의 기쁨 중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요소들이 보이는 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전술했듯이 ‘교회는 이 땅의 희망’이라는 가사 앞에 설 때마다 두렵고 떨리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정말? 의 피드백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우리 교회가 앞에서 말한 일련의 사역들과 조직적인 기능과 역할들이 교회만을 위한 사역의 발로라면 우리 교회는 교회는 이 땅의 희망이라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격 미달이기 때문입니다. 예배당에서 우리들만을 위한 잔치와 우리들만을 위한 리그의 선수로 플레이한다면 우리는 이청준 선생이 당신들의 천국에서 그린 세인의 조백헌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오늘부터 창립 9주년을 향하여 달려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 더욱 ‘교회는 이 땅의 희망’이라는 가사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는 결단의 시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땅의 희망’ 이라는 슬로건을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해 내는 8살 생일날이 되기를 두 손 모아 봅니다. 세인 지체 여러분! 생일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