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 MVC 영어 약자 중에 MVP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풀면 Most Valuable Player 로 직역하면 가장 훌륭한 선수라는 의미입니다. 해서 통상적으로 어떤 대회가 열려 한 팀이 우승을 하면 그 우승을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수훈갑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광 즉 최우수 선수라는 타이틀로 사용되는 약자입니다. 지난 주간에 제 50회 대통령 배 전국 남녀 중고등부 배구 선수권 대회가 있었습니다. 이미 지난 주 오후예배 시간에 광고를 드린 것처럼 제천 여중 배구부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제천에 살고 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제천 여중의 우승에 대하여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쁨을 느낍니다. 이 기쁨과 더불어 저에게 기쁨이 배가 되는 이유는 우리 교회의 딸인 장지원 학생이 바로 이 대회에서 MVP로 선정되었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어느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금년 ‘알파고’ 라는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과 세기의 대결을 펼친 이세돌 9단의 대국을 본 적이 있습니다. 대국 결과 1:4라는 패배를 인간이 컴퓨터에게 당했다는 것으로 인해 상당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여론에서 1:4의 패배를 당한 이세돌 9단에게 패배에 대한 소감을 물었을 때 그가 했던 말 중에 가슴에 담을 만한 말이 있었습니다. “알파고에게 진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것은 아니니까요.” 당시 저는 이세돌 구단이 말한 이 인터뷰 대사를 듣다가 이세돌이 가지고 있는 바둑에 대한 실력보다 더 위대한 그의 정신을 발견한 것 같아 무척이나 그에게 호감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이세돌은 과연 한국 바둑계의 MVP 다웠습니다. 저는 운동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의 영역에서 최고가 되기 위하여 얼마나 엄청난 수고와 땀이 동반되어야 하는지 이론으로만 이해하지 피부로 실감하지 못합니다. 그 고통은 당사자가 아닌 이상 결코 100%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에 지원이가 대회 MVP가 되기까지 얼마나 뼈를 깎는 연습과 훈련에 임했을지 가히 상상이 됩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철저히 고독하게 훈련하며 절제하였기에 이번에 이런 영광이 지원이에게 임했을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담임목사는 그래서 지원의 수고와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와 갈채를 보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지원이가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구기사상 동메달을 안긴 조혜정과 같은 배구선수가 되기를 그리고 지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제 2의 김연경과 같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구 선수가 되기를 종이 기도하고 중보 할 것입니다. 지원이의 승리 소식을 듣다가 목사로서의 직업의식이 발동했습니다. 우리 세인 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MVC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Most Valuable Christian” (가장 훌륭한 그리스도인) 이번에 우승 트로피는 물론 최우수 선수상까지 타게 된 지원이가 우승 세리모니를 할 때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러웠을까를 상상해보면 괜히 어깨춤을 추고 싶을 정도로 흥이 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오늘 따라 바울의 유언과도 같은 명언이 새롭게 제 마음을 흔드는 것이 말입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4: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