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하늘을 품고 사는 자는 일상의 사제가 된다.2024-04-02 11:44
작성자 Level 10

하늘을 품고 사는 자는 일상에서 사제가 된다.’

 

이 대목을 다시 한 번 피드백 하다가 신학교에서 아주 친하게 지냈고 지금도 함께 조국교회를 위해 함께 아파하고 나누는 친구가 생각났습니다우리 교회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중보 하는 새결 교회의 담임목사 이상선 목사입니다친구는 인천에서 도시빈민들을 위해 동고동락하며 신학교 졸업 이후 거의 지금까지의 전 인생을 헌신한 친구입니다그냥 일상의 전통적 교회에서 그럭저럭 평범하게(?) 목회를 해 온 서평자는 감히 생각도 못하는 거친 목양에서 사역한 아름다운 친구입니다노동자와 노숙자들과 함께 평생의 삶을 함께 해 온 친구를 보면 멋있는 샹들리에로 치장되고여름에 효자노릇을 하는 시원한 에어컨 시스템과는 거리가 멀고잘 준비된 오케스트라와 어마어마한 합창단으로 구성된 완벽한 곡을 소화시키는 성가대가 있는 교회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아니 생각하지도 않겠지만), 반면 열악하고 척박한 월세 건물에서 흐르는 땀과 친구하며 낮은 자들과 억눌린 자들과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살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담임목사는 그리스도 예수의 진실 된 도를 추구하는 진정한 사제의 거룩의 모습을 봅니다.

저는 단 한 번도 그 친구의 삶에서 감히 바보 같은 놈이라고 평가하며 라가라 비난할 수 없는 엄습하기 어려운 거룩성을 봅니다그리고 더불어 항상 난 그 친구 앞에서 작아집니다왜 일까아마도 주일 예배에 세련된 넥타이를 매고 성도들 앞에서 거룩함을 폼 잡는 나의 외형이 너무나도 초라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친구를 보면서 김기석 목사가 책에서 말한 하늘을 품고 사는 자는 일상의 사제가 된다.’는 그 말뜻의 고리를 가장 至近(지근)하게 맺고 있는 친구의 거룩함을 도무지 나는 따라잡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조직신학자 루돌프 오토는 이렇게 갈파한 적이 있습니다.

 

거룩은 ‘mysterium tremendum’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신비)과 ‘mysterium fascinans’ (매혹적인 신비이다왜냐하면 거룩은 다름’ 에 대한 자각이지만 그것은 이상한 근친성을 느끼게 하는 다름이기 때문이다.”

 

심장이 좋지 않은 친구가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그래야 나 같은 볼품없는 목사도 따라갈 거룩이 지속될 터이니 말입니다그래서 그 친구가 내 친구인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