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청년회 일일 특강 사역을 끝으로 금년 여름 사역이 마쳐졌습니다. 먼저 숨쉬기도 불편할 정도의 폭염과 마른 장마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도 힘든 여름의 과정 중에 드려진 여름 사역이었기에 누구보다도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헌신하고 봉사해준 모든 세인 지체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격려와 치하를 드리고 싶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영혼을 천하 보다 귀히 여겨 특별히 시간의 헌신과 현장 사역을 위해 발품을 팔아준 교사들에게 꾸벅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용광로 같은 주방에서 비 오듯 땀 흘리며 식사 봉사에 전념해 준 지체들, 아이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인도하고 귀가시키기 위해 차량 봉사로 수고한 지체들, 여름 수련회를 위해 휴가를 반납하고 사역지에 음식 봉사로 땀 흘린 지체들, 차량 투입 및 운행의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사역 봉사로 함께 동역해 준 동역자들, 그리고 멘토십을 위해 가장 바쁜 일정들임에도 불구하고 제천까지 내려와 사역해 준 서울신학대학교 후배들에게도 심심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잊지 않고 감사해야 것은 직접 현장에는 있지 않았지만 기도와 물질의 지원으로 여름 사역에 윤활유를 제공해 준 우리 세인 지체들 모두는 하나님의 복을 받기에 충분한 백성들이기에 기쁨으로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얼마 전, 교계의 한 유력한 리서치 기관에서 조사한 보고에 따르면 한국교회의 약 65% 교회에 교회 학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아픈 보고가 있었습니다. 교회에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회학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메가톤급 충격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교회의 미래가 없다는 물리적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인구 감소, 교회보다 더 매력적인 매개물의 등장, 포스트모던 시대의 이데올로기적인 탈 획일화 사상의 만연, 경제적인 소득 증가로 인한 종교적 가치의 퇴락, 교회 목회자들의 일탈, 공격적인 이단과 매스 미디어의 기독교에 대한 확인 사살 등등 수없이 많은 요소들을 교회 학교 쇠퇴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지만 이런 외부적인 영향과 맞물려 정말로 심각한 것은 교회 내부에서 느끼는 교회 학교 침체와 후퇴에 체감 온도가 상황에 심각성에 비해 무감각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달 참여했던 바른 교회 아카데미 연구위원 세미나에서 함께 토론한 주제가 교회 다음 세대가 있겠는가? 에 대한 절실한 주제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담을 간단하게 한 입으로 답하기가 간단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런 난제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극히 일부분 개혁적인 게토 교회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그 심각성을 더합니다. 우리 교회 역시 이 고민의 한 복판에 있습니다. 한 지교회로서 이 엄청난 노도로 밀려오는 작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은 제로 퍼센트입니다. 교회 학교를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 는 여름을 보내면서 이제는 처절하게 체휼되는 우리 교회는 물론 조국교회의 피할 수 없는 숙제입니다. 여름성경학교가 끝났습니다. 수련회를 마쳤습니다. 이 사역을 위해 2개월 전부터 준비와 중보로 함께 했습니다. 이미 교회 학교 사역의 소프트웨어는 우리 교회 역량으로는 나름 커버할 수 있는 저력이 우리 교회 지체들에게 있습니다. 허나 이제 함께 더 고민할 것은 여름 사역을 마치면서 교회 학교 교육의 하드웨어에 대한 난제들을 거 교회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대안 마련입니다. 이미 늦었지만 더 이상 늦추면 회생 불능임을 명심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구해야 하는 시급성이 요구됨을 이번 여름 사역을 통해 절감해 봅니다. 그래도 한국교회의 젊은 목회자들과 깨어 있는 성도들 중에 고민하는 그룹이 여기저기에서 보여 꺼져가는 촛불 같은 미래이지만 희망을 노래해 봅니다. 더불어 이번 다음 세대들에게 땀으로 뿌려진 씨앗들이 열매 맺을 날을 기대해 봅니다. 주여, 조국교회를 살펴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