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없던 인생에 길이신 예수님을 소개해 주셔서 목사님 감사해요. 외로운 인생에 따뜻한 사랑으로 절 안아 주셔서 그 마음 감사해요. 부족한 내 삶에 실수해 넘어져도 손잡아 주셔서 언제나 감사해요. 말로만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신 예수님 말씀을 따르며 살겠어요. 언제나 제 삶에 참된 스승은 예수님 한 분이시지만 그 분을 참된 스승으로 모시며 사는 삶이 어떤 삶인지, 어떤 길인지 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 예수님 만나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고 싶다고 목사님께 찾아간 저에게 '결단'이 아닌 주님 주신 '소명'으로만 끝까지 갈 수 있는 길이라는 목사님의 삶으로 배우신 조언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도 이 길을 걸어갈 수 없었을 거예요.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조영진 전도사)
“목사로 이 시대를 살아가며 부딪치고 막히는 가장 힘든 문제는 닥쳐오는 문제 자체가 아니라 타협하고 계산하려는 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보면서 본질을 위해 생명 걸고 살아가는 사역자로서의 삶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길 걸어가시는 모습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살아주심으로 따르는 길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김남진 목사)
스승의 날이라고 제자들이 보내준 SNS 글들입니다. 지난 주간 PD 수첩을 통해 제기된 한국교회의 자화상 아니 조금 더 솔직히 표현하자면 한국 목사들의 자화상이 민낯으로 까발려진 것 같은 아픔 때문에 잠자리를 뒤척이며 지내는 어간, 제자들의 글을 받았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이내 이런 상념에 젖었습니다.
여기에 소망을 두겠다고.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내 목양의 길에 들어선 지도 어언 2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목양의 어간에 있는 목사이지만 뒤돌아보면 유감스러운 순간, 후회되는 순간, 보람되고 감동이 되는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인생이 그런 것이라고 치부하며 살지만 조금 더 지혜롭게 살 걸, 이 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 그 때 왜 그렇게 실수를 했지 그렇게 하지 말걸 등등 ‘걸걸’대며 살았던 것이 부족한 사람의 인생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4년이라는 목양의 세월 동안 참 잘했다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무모하게도 자랑하고 싶은 것이기도 합니다. 교회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사람을 키운 것입니다. 제자를 양육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목숨을 건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스가랴 선지자가 말한 타나 남은 검게 그을린 장작나무 같은 부족한 자들을 사랑으로 빚어 이제는 그 사랑의 빚을 갖는 주의 종들로 서게 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고 또한 지금까지의 목회의 여정에 이룬 최고의 보람입니다. 무엇보다도 계산하지 않고 달려가는 하나님의 사람들로 서서 현장에서 부대끼고 있는 제자들을 보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인천 출신 교회에서 사역할 때 중등부 제자였던 강원도 속사에서 농촌 목회의 범례를 귀하게 보여주고 있는 장기동 목사, 부산 서면 교회에서 고등부 전담 사역을 할 때 유독이 눈이 밝아 기억에 남아 있었던 지금은 포항성결교회에서 진보적 목양의 철학을 갖고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허성식 목사, 경남 밀양에서 단독 목회를 처녀 시작하던 대곡교회에서 만난 더벅머리 청년, 그러나 이제는 세종성결교회 담임 목사로 섬기는 전성길 목사와 열악한 농촌 고향교회를 지키고 있는 전미경 사모, 참 꿈이 많았던 청년 목회의 산실이었던 법원 동산교회 출신 개구쟁이들이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썽꾸러기였는데 격세지감 지금은 NEWONE 찬양 사역과 탈북자 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조영진 전도사, 이단 상담 사역자로 치열한 영적 전쟁의 선봉에 서서 승리하고 있는 김남진 목사와 김연희 사모, 진해교회를 섬길 때 배우고 싶다는 일념으로 찾아와 교단까지 바꾸며 삶의 방향성을 틀어 지금은 성결교단 파송 OMS 선교사로 사역하는 김은진 선교사, 그리고 부족한 종과 22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하며 인생의 반평생을 헌신하고 목양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는 딸과 같은 사역자인 강지숙전도사 이들은 모두가 자랑스러운 제자들입니다. 이들은 정치에 함몰되어 있는 종교적 협잡꾼들과는 거리가 먼 순결한 종들입니다. 이들은 대형 맘몬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려는 직업적 야망과도 거리가 멉니다. 이들은 강남의 모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같은 세상보다도 못한 기막힌 아픔들을 쥐어짜는 탄식으로 가슴에 안고 하나님이 주신 한 명의 영혼을 사랑하며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고 오도록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사역자들입니다. 이들은 늙어버린 공룡과도 같은 한국교회의 그늘진 한 칸에서 “오래 황폐하였던 이 땅 어디서나 순결한 꽃들 피어나고 푸른 의의 나무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며 조국교회를 회복시키기 위해 오늘도 주님의 심장을 품고 묵묵히 달리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입니다. 이제는 제자가 아닌 동역자로 조국교회를 위해 함께 노래하며 행진하는 이들이 있어 소망이 있습니다. 조국교회의 한 면은 무너지고 있지만 종은 이들에게 소망의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이들은 한국교회의 소망들이며 동량들입니다. 이들이 있어 하나님은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제자들이 더 승리하기를 중보해 봅니다. 2014년 스승의 날은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