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부터 신약성경통독을 시작했습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 동안은 부지런히 성경을 읽어야 신약성경은 완독할 수 있겠다 싶어 스케줄을 그리 정했는데 속도가 예상보다 상당히 빨라 신약성경 완독은 보름이면 가능할 것 같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 달을 하나님께로 드리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구약 성경도 상당수 진도가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경 읽기’
특별한 은사나 재주가 필요한 사역이 아닙니다. 다만 시간을 드리기만 하면 가능한 사역입니다. 이 사역은 특별한 재주나 은사가 요구되는 사역은 아니지만 부인할 수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본질적 사역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년에 목표한 분량의 책 읽기를 감당하기 위해서 제법 많은 양의 책들을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한 주는 인문학적, 사회학적인 책을, 또 한 주는 문학적인 책을, 그리고 3주와 4주에는 학문적인 신학적인 책과 관련 기독서적들을 섭렵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가능하면 이 스케줄대로 독서를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저에게 독서는 상당히 중요한 취미이자 기쁨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있어서 가장 보배롭고 존귀한 시간은 여타 다른 책들을 읽는 시간이 아니라 성경을 읽는 오전 시간입니다.
“집을 지을 때 터를 굳게 다지지 않게 때문에 단청이 마르기도 전에 주추가 먼저 내려앉는 것이다.”
‘축기견초법’(築基堅礎法)을 주장한 다산 정약용의 이 가르침을 오래 전에 접하면서 기본적인 목양의 자산으로 삼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목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터요 주추요 본질은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알기에 오전 시간에 성경을 읽는 시간은 하나님 앞에 설 때까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저의 본질적 사역입니다.
지난 주간부터 진행된 성경 통독 사역은 우리 교회의 지체들에게 담임목사에게 뿐만이 아니라 모든 지체들에게도 어김없이 가장 중요한 본질을 섭렵하게 하는 사역이기에 한 주간 행복하게 이 기쁨을 공급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공급될 것입니다.
한 주간 사역을 하면서 영의 양식을 풍성히 지체들과 함께 먹게 되어 감사했지만 비례되는 것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입으로 통독을 하다 보니 시간 반이 지나면 꼬르륵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경 통독 기간 동안에는 함께 하는 지체들과 말씀의 꼴은 물론이거니와 육의 양식도 잘 공급할 계획입니다. 배가 고파 성경을 읽는데 지치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성경통독 기간, 영도 육도 함께 살찌우는 행복한 사역 기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