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이재선 집사님 부부에게2024-04-01 16:30
작성자 Level 10

8-9년 되었나요? 제천에서 함께 교회 공동체를 섬긴지가.

먼저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두 날개 양육 시스템 훈련을 받았던 부산 풍성한 교회의 지하 성전으로 내려가는 계단 난간에 이런 글귀가 붙어 있었습니다.
“행복한 교회를 만나면 세상의 방황이 끝이 납니다.”
물론 새 신자들을 목적으로 두고 용기를 주기 위한 모토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그 글귀는 새 신자에게만 아니 어린 아이의 믿음을 갖고 있는 자들만의 슬로건이 되어야지 어른이 되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른 지체들에게도 이런 표어가 계속 남아 있으면 그것은 재앙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제자들과 강한 그리스도인들은 행복한 교회가 아니라 복음의 능력을 선포하며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는 역동적인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진정성이 있게 고백을 드리자면 종은 이재선 집사님의 가정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강한 그리스도의 용사로 키우기 위해 지난 시간 노력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부모님들이 집사님 내외를 종에게 맡겨 주신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마땅히 하나님께서는 두 사람에게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원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때는 숨 가쁘게 몰아치기도 했고 또 어느 때에는 저의 역부족을 실감하여 그냥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로 만족할까도 생각했었음을 솔직하게 토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담임목사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고백할 수 있는 대목이 있다면 정말로 집사님 부부를 하나님의 사람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영란 집사께서 부족한 종과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의 과정 중에 수없이 나누었던 신앙인의 본질이 무엇이며 신앙생활은 자기만족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부인이라는 결벽증적인 메시지를 가슴에 나름 담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주로 이제 남편의 직장 때문에 이사를 해야 하는 어간, 이 집사님 부부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 세인교회 교우들과의 이별로 인해 힘들어 하거나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도리어 이 집사님 내외가 정말로 슬퍼해야 하는 것은 내가 목숨을 걸고 사랑하고 또 섬기고 훈련 받으며 때로는 다운그레이드(downgrade)로 불편하고 힘들 때 다시 한 번 받은 말씀과 훈련과 양육으로 인하여 치고 올라가도록(upgrade) 해 주었던 교회를 떠나게 된 것에 애통해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적어도 선포된 말씀에 대한 영적인 부담감과 불편함의 메시지를 이주하여 옮기는 교회에서 혹시 듣지 못할 것에 대한 염려함에 목말라야 합니다.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비극 중의 비극은 달콤한 말씀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청주에서 섬길 교회를 선택할 때 이 점을 집사님 내외는 분별력이 있게 긴장하고 살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집사님들의 청주 이사는 하지 않은 것만 못한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재선 집사님 부부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는 부부입니다.
그래서 떠나보내는 우리 교회의 지체들은 두 사람들이 청주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아름다운 소식을 보낼 수 있도록 중보 해 주어야 합니다.
내가 섬기는 교회는 흥정의 대상도 아니요 거래의 대상도 아니며 이 땅에서 우리들이 지켜야할 가장 소중한 가치이며 내가 살아가는 목적입니다.
그 이유는 교회의 주인이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재선 집사 가정의 빈자리는 하나님이 채우실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입니다.
두 사람이 세인교회 교우였다는 것을 언제 어디서나 늘 자랑스럽게 여기며 이곳에 받았던 복음의 능력을 있는 곳에서 날마다 선포하는 종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 모두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