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강추 강추”, 청주 초양교회를 목회하는 강환식 목사가 제천에 교제하러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본인이 읽으면서 너무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고 책 한 권을 놓고 갔습니다. 지난 봄 4인 4색 말씀 축제의 강사로 와서 ‘제자도’에 대한 귀한 말씀을 증거 해 준 친구입니다. 청주에 어려운 교회를 맡아 성실함으로 바탕으로 목회를 잘 해서 보이는 교회도 잘 세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교회를 아름답게 일군 친구입니다. 다. 개척을 하면서 제도권의 사역에서 빠져 나온 탓에 조금은 여유로운 목회를 하는 이유 때문에 친구들이 찾아오면 옛날 공자께서 하신 말이 새삼 피부로 와 닿는 것이 사실입니다. “有朋自远方来, 不亦乐乎?”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하냐?)의 기쁨이 나이가 들면서 더해 갑니다. 귀한 교제를 마치고 돌아가는 친구가 전술했듯이 읽고 전해주고 간 책이 바로 작가 조신영씨가 쓴 ‘고요한 마음’ 이라는 책입니다. 책을 받아들고 난 뒤 서재 책상에 올려놓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 주간에 하루를 잡아 한숨에 완독을 마쳤는데 이유는 책을 중간에 놓을 수가 없도록 하는 재미와 감동 때문이었습니다. 읽고 난 뒤에 친구가 많이 울었다는 진정성이 진하게 와 닿았습니다. 목회라는 것이 그러면 안 되는데 유행가 가사와 꼭 같습니다. ‘전쟁 같은 사랑이다.’ 그래서 이 땅에서 목사로 살아가다보면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전사가 되어 있는 충격을 받습니다. 교회를 개척 한 뒤에는 원래 목회자의 모습으로 많이 회복되었지만 아직도 가끔 제도권 교회에서 사역을 할 때에 악몽에 시달릴 때가 있어 잠에서 깨는 것을 보면 완전히 그 때의 트라우마가 지워지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감동적인 책을 읽거나 요즈음처럼 시집을 많이 접하면서는 조그마한 감동에도 한 동안 그 감동에서 일부러 벗어나지 않으려고 기를 씁니다. 그래야 행복이 조금 오래 갈 것 같은 철부지 근성 때문이지요. 조신영 작가가 쓴 ‘고요한 마음’이 그렇게 바로 빠져 나오기 싫은 감동의 동굴에 있게 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접한 가장 중요한 한 구절이 잔잔한 메아리처럼 공명이 되어 귓가를 때립니다. “고요하면 맑아지고, 맑아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비로소 보인다.” 기막힌 인생의 고갱이입니다. 이 책에는 하나님이라는 종교적인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혀 유치하거나 상투적이거나 천박하게 여겨지지 않게 하는 절대자 하나님의 존귀함이 지천에 실려 있습니다. 그래서 감동이 더합니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지정의라는 균형 잡힌 인격을 소유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어떻게 그 분과 교제해야 하며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지계석을 현대인들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무더위와 장마로 힘들어 하는 요즘, 정말로 우리 교우들이 한 번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추천하고 싶은 양질의 추천 도서입니다. 이 책을 아내에게 전했더니 이틀 만에 다 읽었다고 하네요. 강지숙 전도사에게 주었더니 역시 이틀 만에 다 읽었다고 합니다. 계속 그렇게 우리 교우들도 이 책을 무더위와 휴가 중에 만나고 교제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이런 말을 쓰는 것에 그리 익숙하지 못하지만 한 마디 하겠습니다. “강추 강추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