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월삭 새벽예배 시간에 목사 로브를 입고 춤을 추었습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크로스웨이 4기생 중에 백승민 집사와 한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백집사님이 월삭 새벽예배를 드리면 그 날 교제 시간에 춤을 추겠다고 약속을 했고 저는 그날 예배에 참석한 백집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춤을 추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백집사가 요즈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신앙생활에 정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종이 행복합니다. 크로스웨이 성경공부를 통해 그 동안 아웃사이더에 머물러 있었던 자매가 조금씩, 조금씩 믿음의 정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축복하고 집사님에게 또 다른 새벽예배의 기쁨도 맛보게 해주고 싶었기에 그런 약속을 한 것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삶의 분주함을 이기고 5월의 첫날 새벽을 깨운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그 날 역사(?)가 일어날 것인지를 보기 위해 4기생 전부가 새벽에 나온 것을 보면서 제가 춤을 추지 않으면 안 되는 압박으로 다가왔고 몸치일 수밖에 없는 목사는 강단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일명‘어깨춤’의 춤사위를 저는 최선을 다해 보여주었는데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보여준 것은 춤이 아니라 율동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6월 정기 월삭예배 때에는 또 다른 약속을 여론에 밀려 하게 되었습니다. 소위‘소녀시대의 춤’을 보여주기로 말입니다. 이번에는 백집사 한 사람이 아니라 또 다시 4기생 전체가 월삭 새벽예배에 참석하면 그 춤을 추기로 말입니다. 벌써부터 사실은 하늘이 노랗습니다. 그렇다고 지체들이 새벽예배에 빠지라고 할 수도 없지 않겠습니까? 한 달 동안 분연히 소녀시대와 가까워져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1일, 좀처럼 해보지 않은 춤을 추면서 경험했던 은혜가 있습니다. 부끄럽거나 주책없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해피 했다는 것입니다. 너무 행복해 목사가 강단에서 춤을 추는 교회가 되었다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족하지 않을까 하는 감사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동시에 부족한 사람이 계속해서 강단에서 춤을 출 수 있는 일들이 우리 교우들에게 일어났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교우들이 승리하고 행복하다면 목사가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목사님, 그건 춤이 아니라 율동이에요! 라고 볼멘소리를 하는 크로스웨이 4기 지체들 옆에서 계속해서 제 편이 되어 준 사랑하는 집사님 한 분이 그날도 역시 저의 응원자로 서 주어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목사님이 춘 춤은 성령 춤이야!” 어설픈 목사 춤에 대해 꿈보다 해몽이 좋았지만 제가 이 맛에 삽니다. 크로스웨이 4기 여러분! 여러분이 있어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