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눈처럼 깨끗한 나만의 당신 겨울에 태어난 사랑스런 당신은 눈처럼 맑은 나만의 당신 하지만 봄 여름과 가을 겨울 언제나 맑고 깨끗해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눈처럼 깨끗한 나만의 당신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미국에 코너스톤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이종용 목사께서 대중 가수 활동을 할 때 불렀던‘겨울아이’라는 타이틀로 세상에 발표한 생일 축하곡인데 당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예쁜 노래입니다.
이 곡의 노랫말을 되 뇌이다가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사 중에‘당신’이라는 말을‘세인교회’로 패러디하여 부르면 참 좋겠다는 뭐 그런 생각을 말입니다.
3년 전 겨울, 세인이는 이 땅에 태어나기 위해 해산의 산고를 겪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겨울은 정말 추웠던 겨울이었고 설상가상으로 해산의 산고는 너무나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해 겨울, 힘든 산고였지만 너무나 대견스럽게 건강한 일란성 쌍둥이(?)들로 우리 세인이들이 태어났습니다. 태어난 날이 추운 겨울이었지만 태어나면서 기특하게도 세인이들은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사랑의 온기를 발산하면서 그 추위를 녹이고 무럭무럭 상장했습니다. 산고와 해산의 고통은 겪었지만 그렇게 힘들었던 성장 과정 중에도 전혀 위축되거나 주눅 들지 않고 따뜻한 사랑으로 자라나던 중 어느 덧 봄을 맞이했고 그 해 봄 세인이는 이 땅에 출생신고를 했고 호적에 이름도 올렸습니다. 출생신고를 한 뒤 백일이 지나고 돌이 지나고 엄마 젖도 떼고 이유식도 먹으며 자라더니 말도 제법하고 걸음마도 잘 하는 건강한 아이로 자라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제법 뛰기까지 하며 세 살을 맞이했습니다. 세인 아빠는 지난 3년 동안 세인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보려고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렀습니다. 셋방살이를 하면서도 아이들이 집주인 눈치를 보지 않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겨울에 보일러가 터져서 방바닥이 얼어붙어 냉골에서 볼을 비비며 살기도 했고, 쓰레기를 복도에 내놓았다고 주인한테 혼찌검이 나는 야단도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환경적인 어려움보다도 세인 아빠는 더 긴장했던 것이 있습니다. 우리 세인이들이 살았던 동네가 유해 환경이 너무 많아 항상 긴장을 했지요. 집에 들어오다가 술에 취한 지하층의 황진이가 유혹할 때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렸고, 또 어떤 경우에는 아이들이 2층 집을 잘못 4층으로 착각해서 4층에 살고 있는 이상한 아줌마들에게 얼떨결에 안마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매일 긴장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 세월을 보냈을까? 내심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그 고생을 하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세인이들이 영적으로 잘 살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왔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달려온 지난 3년 끝에 이제 내 집을 마련했습니다. 그 감격을 어찌 필설로 다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오늘 우리 세인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경주한 끝에 내 집에서 세 살 생일 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그 동안 사랑해 주신 많은 지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집들이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마음이 흐뭇하고 기쁩니다. 세 살이 된 세인이 생일날, 한 가지를 세인이를 키워온 아빠로서 축하차 오신 여러분께 약속을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세인이 생일에 오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기도해 주신 대로 세인이를 앞으로는 더 잘 키우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세인이로 자라도록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 드리며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세인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겨울 아이 세인아, 잘 자라주어서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해. 세 살 된 것 정말로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