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교회를 시무하면서 한국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탈바꿈시키는 데 일익을 감당한 이동원 목사께서 강의하는 내용을 2005년에 동영상을 통해 접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교회의 일원들이 20%만 사역하는 교회에서 나머지 80%를 같이 동역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은 셀 시스템이외에는 없다.”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각인되어 분명한 문장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께서 말씀하신 이 내용보다 더 중요하게 받아들인 것은 그 다음의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우리 지구촌교회를 셀로 구조로 바꾸기 위해 3년 전부터 정지작업을 했고 적어도 이 셀 사역이 정착하고 뿌리를 내려 열매를 거두기까지는 아무리 못 잡아도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셀 사역은 기다림과 반복이라는 두 바퀴로 움직인다.”
한국교회에 많은 교회들이 셀 사역을 합니다. 약간의 시스템 변형은 있지만 목적은 소 날개에서의 평신도 사역의 활성화와 관계전도를 통한 영혼 구원입니다. 결국은 재생산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 셀 사역에 담겨 있습니다. 종은 2004년에 처음 셀 사역을 접했습니다. 컨퍼런스를 통한 셀 사역 훈련에 처음 들어가면서 제일 갈등스러웠던 것이 시간적인 인내를 요구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저 역시 훈련 과정을 5년 동안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남은 훈련에 임하여 4단계 훈련을 마치고 이제 5단계, 6단계 훈련을 남겨 놓게 되었습니다. 훈련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면 훈련생들의 면면에 함께 담겨져 있는 교회 부흥과 영혼 구원의 열정들로 인해 마치 사우나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우리나라 교역자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은 고사하고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그리고 심지어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미에서까지 이 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날아온 동역자들을 보면서 오늘 내가 얼마나 나태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집중훈련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회와 성도가 주님의 로드십(lordship)을 목숨처럼 인정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이 가장 중요한 기초가 없이는 두 날개 아니라 이십 날개가 되어도 재생산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강사의 영적 고집을 훈련 때마다 교육 받으며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도전을 받습니다. 내일부터 6단계 훈련 과정 중에 가장 훈련의 강도가 강하다는 5단계에 아내와 같이 입소하게 됩니다. 제일 걱정은 영적인 훈련의 강도가 아니라 체력적인 부분입니다. 같이 훈련을 받는 지체들은 꼬박 12시간을 끄떡없이 받는데 저와 제 아내는 항상 체력적인 곤비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지체들에게 한 주간 중보를 부탁하는 것입니다. 예년 같으면 이번 주간이 담임목사 휴가기간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에 들어갑니다. 개인적으로 5단계에 임하는 종의 마음은‘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일사각오의 심정입니다. 아무리 말로 해도 같은 영성이 추구되지 않으면 순종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종은 부산에서 군사 훈련에 들어갑니다. 여러 지체들은 세인 현장에서 같은 영성으로 군사의 심정을 갖고 한 주간 중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5단계 훈련의 슬로건이 이렇습니다.
“용장(勇將) 밑에 약졸(弱卒)은 없다.”
한 주간 부산과 제천에서 동시에 여호와 닛시의 깃발을 꼽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