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마음 한 주간 사역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을 칼럼 형식으로 기록해야 하는 목양터 이야기 마당의 기록 때문에 가능하면 목양 현장의 사역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민감하게 일들을 메모합니다. 지난 주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목사인 저 역시 때로는 영적으로 곤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글을 목양 기록으로 남기는 것조차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반대로 목양의 부담감이 있는 한 주간을 보낼 때 기록에 남길만한 일을 만나면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감동과 더불어 지친 영혼이 새롭게 비상하는 것을 경험하는 보너스의 은혜를 받곤 합니다. 지난 주간 종에게 임한 보너스는 민수기 목장 셀 예배 인도 사역이었습니다. 민수기 목장의 목자로부터 담임목사에게 목장 사역 인도를 몇 주 전에 부탁 받았습니다. 사역 위탁의 이유는 목자로서 스스로가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공급받고 싶었던 것과 더불어 목원들에게 평신도 사역자로서 오는 한계를 절감하고 주의 종으로부터 새로운 도전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민수기 목장의 셀 사역을 인도하면서 목원들과 조금은 더 밀접한 관계로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개인적으로 갖게 되었습니다. 얼음 깨기 사역을 하는 시간에 목자에게 이런 고백을 들었습니다. “목사님, 제가 목자를 맡으면서 진하게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전에 구역에서 구역장으로 사역을 할 때가 아니라 구역원으로 있을 때 구역장 집사님께서 구역예배를 드릴 때마다 전화를 하고 나를 어떻게 하든지 예배자로 서게 해서 성장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때 그 수고가 그렇게 귀한 것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 셀의 리더로서 사역을 감당하면서 그 때 그 집사님의 수고가 얼마나 값지고 아름다운 사역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때 속을 썩이지 말 것을.” 이야기를 듣다가 고백이 귀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역을 감당하면서 깨닫는 것은 성령이 주시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목양의 현장에서 마주치는 일들 중에 가장 귀한 것은 성도들이 깨닫는 삶을 사는 것을 경험할 때입니다. 적어도 내가 한 주간 동안 경험하는 일련의 일들이 참으로 다양한 일들일 텐데 그 일들의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삶을 산다는 것은 적어도 내가 주님의 마음이 되어 본다는 대 전제가 있을 때만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기도의 중보자로 맡겨주신 심령을 위해 그의 마음이 되어 함께 아파하고, 지체가 하나님 앞에서 아주 느리게 성장하는 아픔 때문에 속도 상해보고, 그러나 그 영혼을 품고 기도하고 사랑하고 섬길 때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그 심령을 아름다운 당신의 백성으로 완성해 나아가는 은혜를 경험하는 기쁨이야말로 결코 세상이 주는 기쁨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간 우리 교회 소그룹 목장을 인도하면서 목자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목자의 기다림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 지체를 진심으로 축복했습니다. 우리 교회 목장의 모든 목자들의 마음이 이렇게 귀하고 아름다운 마음일 것을 종은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