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잇(post-it) 목회를 현장에서 오래 하다 보니 옛날과 달리 소그룹의 위력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대 날개 그룹의 감동을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경험하게 할까? 의 고민 끝에 나온 것이 소날개 그룹의 활성화인데 요즈음 들어 새삼 느끼는 감동이 바로 그 소날개의 감동입니다. 3주 전에 크로스웨이 4기반이 출발했습니다. 이번 4기반은 3기와는 달리 직장 생활과 사업체를 경영하는 지체들로 많이 구성되어 있어 저녁 늦은 시간에 사역을 해야 하는 제약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직장과 경영터에서 육체를 소진하고 성경공부반에 입학하여 집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한다는 것 자체가 위대한 일임을 종은 압니다. 그러기에 종도 화요일 사역의 부담감이 오전부터 집중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이 크로스웨이 4기에 온 힘을 다하려는 이유가 4기 지체들의 그 열심에 보답하고자 함 때문입니다. 지난 주 화요일이었습니다. 그날따라 사역의 내용이 너무 많아 육체적으로 소진되어 있었습니다. 새벽예배 인도 후에 군사 1기 사역반 강의 준비, 큐티학교 사역 인도, 점심 식사 간단히 치른 뒤 원주로 병원심방, 돌아오자마자 작년에 하나님이 부르신 권사님의 1주기 추모예배 그리고 저녁식사 먹는 둥 마는 둥 이어 진행된 사역이 크로스웨이 4기 공부반 인도이다 보니 육체적으로 완전히 파김치가 되어버렸습니다. 사역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역의 한 복판에 서면 육체적으로 소진하여 힘이 들 때가 분명히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 때마다 예기치 않은 감동을 주셔서 모든 힘든 일들을 일거에 날려버리는 일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그 날도 동일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체가 이번 4기 성경공부에 함께 임하고 있습니다. 강의 막바지에 성경공부를 따라오는 것에 대한 영적 부담감을 토로하던 지체가 일주일 동안 크로스웨이 성경공부를 나름대로 따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사역 준비를 한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나누는 어간 성경공부 교재에 다닥다닥 붙은 견출지(포스트-잇)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견출지들 안에는 그 주간 교재에 나와 있는 모든 성경 구절을 미리 찾아 깨알 같은 글씨로 정리하여 삽입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늦은 신앙생활을 한 끝에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성경 말씀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기 위해 미리 예습을 한 지체를 보면서 그날 함께 한 이미 신앙의 선배가 되어 있는 다른 지체들이 두려움(나보다 훨씬 더 열심을 내는 지체보다 뒤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의 두려움)과 더불어 진정성 있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감동의 시간이 연출되었습니다. 전 주에 다른 4기 지체가 보낸 첫 번째 독서 보고서의 감동의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지난 주간 소그룹 성경공부 시간에 임한 또 다른 감동은 육체적으로 탈진의 상태에 있는 담임목사에게 적지 않은 힘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느헤미야를 가지고 씨름하며 깊은 영성의 단계로 진입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는 군사 1기, 제천의 중심지 한 복판에서 여호와를 인정하는 물결이 넘치도록 주의 복음을 증언하는 전도사역대, 지친 육체이지만 하나님에 대한 지식의 알아감에 대하여 기뻐하는 크로스웨이 4기, 6,26 사역을 위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진정성을 갖고 주중에 기도분과위원. 홍보분과위원으로 뛰고 있는 지체들, 우리에게 주신 땅에서 새벽예배를 마치고 이 땅이 갈렙이 요구했던 영적 헤브론이 야곱이 노래했던 엘벧엘이 되게 해달라고 부르짖는 새벽지기들의 사역이 눈물겨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대 교회를 목양하는 목회자의 순간순간의 어려움에 힘을 고취시켜 주는 긍정 200%의 믿음을 갖고 나아가고 있는 지체들이 있어 종이 행복하며 또 행복합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기를 담임목사는 무릎을 꿇을 때마다 빕니다. 소그룹 지체들을 사랑합니다. ‘포스트-잇’ 한 주간의 감동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