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30분, 장계란 권사님의 승리 반점 2층 새벽예배 처소에 삐걱 거리는 소리는 유난히 컸습니다. 더불어 겨울 추위를 막기 위해 틀어놓은 오래된 히터 소리는 설교 소리가 잠식될 정도로 웅웅 거렸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 세인 공동체가 이제 2년 6개월이 지난 오늘 세상 사람들의 시각으로 볼 때는 아무렇지 않을지 모르지만 정말로 눈물로 가꾼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우리들만의 교회 건축 부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교단의 중진 목사로 사역하다가 교회를 개척하는 목사로서 갖는 자괴감은 그 자리에 있어보지 못한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인들이 종에게 이구동성을 해 주었던 위로의 말이“이 목사는 인복(人福)이 있어!”였습니다. 종이 지난 개척 이후를 생각해보면 그 말은 정답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교회 공동체의 다양성은 그 어떤 공동체보다 두드러진 공동체이기에 어찌 모든 사람이 담임목사와 같은 마인드를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겠습니까만 그러나 종은 위기 때마다 하나님께서 진정성을 갖고 함께 그 위기를 나누어지려는 좋은 사람들을 옆에 있게 하셨습니다. 그 은혜는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우리 교회 건축 사역을 할 손동만집사님 부부입니다.
이제 우리 교회 건축 부지의 등기가 이루어졌습니다. 남은 것은 소박하지만 아주 예쁜 하나님의 집인 벧엘을 짓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출애굽기 3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성막을 짓는 일체의 룰을 선포하신 뒤에 모세에게 명한 귀한 성막을 짓는 동역자를 붙여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장본인이 바로‘브살렐’입니다. 브살렐을 예비하셨던 하나님은 모세에게 행하셨던 성막 건축의 명령을 그로 하여금 완성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브살렐이 모세와 더불어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의 영적 구심점이 되는 제사 공동체의 중심을 만드는 결정적인 하나님의 도구가 되었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브살렐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베짜엘’의 뜻은‘하나님의 보호 그늘’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그늘 아래에 살던 브살렐이 받은 축복을 성경은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여 각 종 지혜와 능력의 충만함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그가 받은 복은 가장 뛰어난 기술과 전문성을 수여 받은 은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어떤 의미에서 자손들의 계보가 가장 복을 많이 받은 주인공으로 우리들에게 보고되고 있음은 오늘의 독자인 우리들이 감동을 받기에 충분한 증거입니다.
자세히 지면관계로 설명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베짜엘’로 손동만 집사님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하나님의 보호 그늘 아래 두셨던 손동만 집사님을 종이 분명히 알기로는 강권적으로 역사하셔서 우리 교회의 사정과 정황을 아시고 하나님 교회의 베짜엘로 삼으셨습니다. 우리 교회의 아름다운 전 역사를 감당하도록 하나님이 이끌어주셨습니다. 종에게 건축을 위해 자문해 주는 자리에서 봉사의 사역자로 하나님께 강권적으로 역사하셔서 그를 세우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우리 지체들은 손동만집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셔야 합니다. 건축하는 동안 집사님이 어려움이 없이 세인 벧엘의 공간을 아름답게 세울 수 있도록 이제 힘 있게 손집사님을 위해 중보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감동시킬 귀한 집이 세워져서 우리들에게 보고될 때 함께 귀한 동역에 무한한 박수를 보낼 수 있도록 힘 있게 응원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종이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건축하는 손동만집사님이 받을 복이 눈으로 보여주고 우리들은 오흘리압이 되어 함께 복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세인 지체 전부가 이런 복을 받는 귀한 건축의 여정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