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가 큽니다. 우리들은‘있을 때 잘하세요!’라는 문구를 흔히 잘 씁니다. 이 말은 항상 있는 사람에 대한 감사를 모르고 산다는 경책입니다. 실로 그런 경우들이 허다한 데 부부들이 그러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항상 있는 사람이기에, 혹은 마땅히 있어야 하는 사람이기에 그 소중함과 가치를 모르거나 아니면 잊고 사는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그 동안 사무 간사로 사역을 하던 이명화 청년이 대학 졸업과 더불어 서울의 한 백화점 전사사무직으로 취직이 되어 지금 연수에 들어갔고 이로 인해 그 동안 하프타임 사역으로 교회를 섬기던 사무 간사직을 내려놓았습니다. 연수 일정이 다음 주 목요일에 마쳐지기에 사무실에서 그 동안 명화가 하던 사역이 고스란히 전도사님의 사역으로 넘어갔습니다. 교우들이 아시는 것처럼 우리 교회는 사역이 많은 교회입니다. 직전의 조직 교회를 목회할 때는 교회가 나름대로 큰 교회이니까 사역이 많다고 둘러대도 이해가 되었지만 개척교회가 무슨 사역이 이렇게 많은가? 하고 의아해 하실 줄 아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분명한 것은 사역이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요령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이 있는 교회가 정상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이번 주부터 주일 예배가 이원화되어 드려집니다. 교회 주보의 프레임을 바꾸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사무 간사가 없는 상황에서 당장 시작해야 하는 사무적인 일들이 전도사님의 손에 맡겨져야 합니다. 교회를 개척하자마자 사무 간사를 직원으로 채용하여 사역한 교회이기에 간사의 고유한 일들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무 간사가 예배 반주의 반을 맡았기에 당분간은 메인 반주자가 또 그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사무 간사가 공석이 지금 명화의 자리가 커 보입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 같은 경우 사무 간사의 업무적인 전문성은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를 줄을 알아야 만이 가능하기에 당분간 명화의 빈자리는 당연히 커 보일 것이 자명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교우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할 때입니다. 전도사님의 사역을 돕는 일은 물론이거니와 메인 반주자를 격려하는 일도 놓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명화가 연수를 마치고 제 자리를 찾으면 많은 것들이 해소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사무 간사로 일을 할 때보다는 사역의 분담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이 새벽마다 빼놓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슬이가 제천으로 삶의 터전을 옮길 수 있도록 하옵소서.’ 제천에서의 사역이 결코 만만치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