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그대 향기에 취하고 싶다 / 홍미영
온 산 가득히 추억의 색들이
번져가는 가을엔 커피향 담은
아지랑이 같은
그대 향기에 취하고 싶다
하늘 가득히 태양의 뜨거움을
식히는 가을엔
허브향 닮은 산들바람 같은
그대 향기에 취하고 싶다
마른 바람이 불면 잊혀진 세월의
흔적이 떨어져 우는 낙엽에
번져가고안타까운 그리움의 자락이
앙상한 가지 위에 걸려 있다
오지 않는 행복의 꿈은
손을 저어도 저만치에 있고
오직 지금도 그대 향기만이
나를 취하게 한다
그래도 가을엔 그대 향기에 취하고 싶다 이정희 09-09-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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