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특별 전도팀이나 각종 선교단체 및 봉사단체를 통해 그리스도를 영접한다. 하지만 그들이 일단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는 신앙 성장을 위해 그들에게 교회가 필요하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선교단체와 봉사단체는 고래에게 가까이 접근하여 작살을 꽂을 수 있는 작은 보트에 해당된다. 그러나 고래를 잡았다고 해서 그것을 작은 보트에서 처리할 수는 없다. 고래를 처리하려면 필요한 장비를 갖춘 큰 배가 필요하다. 고래를 잡은 작은 보트가 큰 배로 돌아와야 하듯이, 특별 전도팀은 언제나 교회로 돌아와서 새 신자들을 교회에 맡겨야 할 것이다. 이것은 물론 새 신자들이 교회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신앙적으로 성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개인적으로 전도 활동에 힘쓰는 사람들에게도 그들이 전도한 새 신자들을 영적으로 먹이고 재우기 위한 ‘집’이 필요하다. 우리가 혼자 개인적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이 되지만, 일단 그리스도인이 된 다음에는 ‘한 몸’의 일원이 되어 성장해야 한다. 영적으로 먹고 잘 수 있는 ‘피난처’가 없다면, 적의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을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예배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신자들과 교제하는 중에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만드셨다. 그분은 신자들을 한 곳으로 모아서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벧전 2:5) 만드신 후 그 집에 거하게 하심을 기뻐하신다. 에베소서에서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의 집의 식구들로서 거룩한 성전이 된다고 가르친다. 우리가 ‘한 몸’으로 결합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그분의 영으로 거하시는” 처소가 된다(엡 2:19-22). 우리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모여서 예배할 때, 그리스도의 몸은 성장하고 우리는 강해진다. 양육 교회는 영적 영양분을 공급해준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교회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위로하고 권면하며 자기의 은사로 서로를 돕는 거대한 ‘중앙역’이다. 우리는 각자가 하나님께만 산소 호스를 연결한 후 깊은 바다로 뛰어드는 영적 다이버(diver)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서로 가진 것을 나누고 격려하며 신앙을 성장시키도록 만드셨다. 낙심한 그리스도인이 성경에서 도움을 얻으려면 성경을 읽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그가 그것을 읽지 않으면 성경이 그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동료 그리스도인은 그가 먼저 도움을 요청하지 않더라도 그를 찾아가서 그를 도울 수 있다. 교회가 할 일은 교회 구성원들의 은사들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어 그것들을 서로 간에 나누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그들은 남들에게 베풀 수 있는 은사들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교회의 전임 사역자들에게만 영적 은사가 있다는 잘못된 편견에 사로잡힌 교역자들과 평신도들이 많다. 이런 편견 때문에 교회는 자기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교회는 교인들 모두가 그들의 영적 은사들을 발전시키고 사용하도록 가르치고 인도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온 교회 위에 하나님의 복이 풍성히 임할 것이다. 교제우리는 혼자 있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곁길로 빠지기 쉽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 책임감을 느낄 수도 있고 서로 조언을 해줄 수도 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 27:17). 숯불에서 숯 한 조각을 꺼내어 따로 놓으면 그것은 곧 화력(火力)을 잃고 만다. 우리도 이와 같다. 숯이 계속 타기 위해서는 서로 모여 있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신앙의 불이 계속 타오르려면 서로 모여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그 이유는 건강하지 못한 개인주의가 우리의 문화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 머문다는 것은 그분의 몸의 다른 지체들과 교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과 교제할 때 우리는 그들에게서 힘을 얻으며, 우리의 삶은 그들의 영적 은사들에 힘입어 풍요롭게 된다. 봉사 교회에서 우리는 서로의 재능과 능력을 모아서 전도에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나라로 유학 온 외국 학생들, 소년소녀 가장, 노숙자, 해외 선교회 등을 돕기 위해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힘을 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20명의 외국인 학생을 돕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한 교회의 교인들이 힘을 합하여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면 그들을 얼마든지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언급한 네 가지가 없다면 영적 성장이 이루어질 수 없다. 자기중심적인 방법으로 영적 성장을 추구하면 실패하게 된다. 계획을 세워 영적 양식을 먹는 것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것 또한 우리를 강하게 해준다.
- 리처드 러블레이스, 기독교 교양
귀한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