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4일 목요일 성서 일과 묵상 베드로의 그림자라는 허상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150편, 사무엘상 17:1-23, 사도행전 5:12-16 꽃물 (말씀 새기기) 사도행전 5:15-16 심지어 병든 사람을 메고 거리에 나가 침대와 요 위에 누이고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의 그림자라도 누구에게 덮일까 바라고 예루살렘 부근의 수많은 사람들도 모여 병든 사람과 더러운 귀신에게 괴로움 받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다 나음을 얻으니라 마중물 (말씀 묵상) 사도행전은 ‘성령행전’이라고 명명될 정도로 성령 받은 사도들의 행적을 추적하는 역사서다. 사도행전 곳곳에 성령의 역사를 일으킨 사도들의 승리 보고서가 기록되어 있다. 사도들의 사역했던 예루살렘은 물론, 주변 도시까지 사도들이 행하는 복음으로 인해 수많은 능력이 나타났음이 퍼져 있었기에 그곳에 살던 이들까지 예루살렘으로 몰려들었다. 아마도 기적의 산실로 몰려든 인원들은 고대 도시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 당시의 인구분포도를 산정하면 인산인해였을 게 분명하다. 하나님의 치유는 전역사다. 사모하는 이들 모두에게 골고루 일어난 은혜였다. 차별이 없는 모두에게 주어진 은총이었다. 그러니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성령이 역사하시는 이적과 표적은 은혜가 강력하게 임했던 초대교회 역사에 대해 조금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단히 예민하게 오늘 성서 일과의 한 부분에 천착하고 싶다. 예루살렘에 몰려든 치유를 받으려는 민중의 모습에서 예민한 주의를 기울이고 싶다. “베드로가 지날 때에 혹 그의 그림자라도 누구에게 덮일까 바라고” 누가의 보고는 사도행전적 역사가 얼마나 강력했던지를 강조하고 싶었기에, 이 구절을 삽입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바로 이 대목에서 대단히 조심해야 한다. 베드로의 그림자라도 밟으면 치유함을 받을 수 있다는 마음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성령 사역이 만연한 장소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인자다. 베드로의 그림자를 밟으면 나능 수 있다는 생각은 철저히 모여든 민중들의 자기 확신이었다. 성령의 능력과는 일도 관계가 없는 일이다. 오히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신비적 주술에 의한 능력 행하기로 급전직하시키는 매우 위험한 태도다. 하나님의 능력은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 안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일이고, 성령의 일하심으로 일어나는 하나님의 것이다. 베드로의 그림자가 병을 낫게 하는 게 결코 아니다. 본말이 전도되게 하는 일은 하나님 앞에서 대단히 질 나쁜 행위다. 내가 베드로의 그림자가 아닌, 하나님의 일하심에 집중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다.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지 않는 게 설교자인 내가 가져야 할 기본 자질이자 태도다. 말씀을 악용하는 일과 치열하게 투쟁한다. 양보하지 말아야 하는 목사의 양심이자, 태도다. 두레박 (질문) 나는 그림자 신앙을 부추기는 목사가 아닌가를 대단히 예민하게 경성하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베드로 그림자를 떠드는 일과 절연하게 하옵소서. 강단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와 능력만을 전하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베드로 그림자를 밟게 하려는 유혹과 피 흘리기까지 싸우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노년의 자락에서 육체적 나약함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지체들을 안아주옵소서. 저들의 천로역정 끝자락을 위로해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