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5일 화요일 성서 일과 묵상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26편, 오바댜 1:10-16, 계시록 8:1-5, 시편 39편, 욥기 28:12-29:10 꽃물 (말씀 새기기) 시편 39:1-3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불이 붙으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마중물 (말씀 묵상) 조금 쉽게 본문 묵상을 이해해 보자. “나, 굳게 다짐했다. 발걸음 조심하고 혀를 조심하여, 곤경에 처하는 일이 없게 하리라. 악인과 한 방에 있을 때는 입을 다물리라. “아무 말 하지 말자” 다짐하며 잠자코 있었다. 그러나 침묵이 길어질수록 심사가 뒤틀리고, 속에서 화가 치밀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울화가 치밀어 올라 기어이 털어놓고야 말았다.” 유진 피터슨은 이렇게 오늘 성서 일과는 묵상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럴 것 같다. 참고 참으며 또 참고 있었는데 악인의 소위가 도를 넘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형국을 경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게 삶이고, 그리스도인의 운명이기도 한 것 같다. 시인도 잘 참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열불이 나서 결국은 그 분노를 풀어놓았다고 읍소했다. 나는 시인의 마음을 이해한다. 더불어 정서적으로 공감한다. 목사로 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숨죽이며 살았던 날이 얼마였던가! 책을 내도 낸다. 그럼에도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 수 없는 게 목회자의 삶이다. 이제 은퇴를 바라볼 나이라서 그런지, 그런 과거의 추억이 떠오르면 웃고 만다. 그럴 연륜의 포용이 생겼기에 그런가! 그렇지 않다. 지금도 또 분노하고 분노할 일들이 있으면 또 그럴 것 같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이 다른 것 하나는 이해의 폭이다. 한 생각하던 것을 두 번 생각하고, 두 번 생각하던 것을 세 번 생각하는 성숙의 지경이 조금 넓어진 것 같다. 말씀을 묵상하다가 한 가지는 붙든다. 그래도 더 이상 참지 못할 때는 내뱉자. 속병 생기지 않게 그 내뱉음의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께 신원하는 일이다. 이 나이에 손해보면 되겠는가! 하나님께 읍소하고 신원하는 일을 더 많이 가져야 할 이유다. 두레박 (질문) 혀를 내뱉을 때,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토로하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존귀하신 하나님, 저를 아시지요? 주님뿐입니다. 그래서 괜찮습니다. 나비물 (말씀의 실천) 오늘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입을 열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우는 자와 함께 해 주시고 웃는 자를 계속해서 웃게 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