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일 수요일 성서 일과 묵상 힘이 정의라면 사랑이 설 자리가 없습니다.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5편, 스가랴 10:1-12, 마태복음 18:6-9, 시편 140편, 에스더 8:1-17 꽃물 (말씀 새기기) 시편 5:6 거짓말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리이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마중물 (말씀 묵상) 오늘 성서 일과를 묵상하기에 앞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하여 180여 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중동 전세가 급진적 전쟁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갈 것 같다는 우울한 예측을 하게 한다. 더군다나 이 두 나라 전쟁은 해묵은 종교 대립이기에 더더욱 아프다. 유대인의 야훼, 이슬람의 알라가 서로 총부리를 겨눈 지는 오래다. 조금의 양보나 용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앞으로 전개될 종교 전쟁의 대리전이 국가적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오늘 성서 일과 묵상에 들어왔는데 한 구절이 눈에 띈다. ”여호와께서는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와 속이는 자를 싫어하시나이다“ 전쟁은 악이다. 전쟁의 승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겨도 지는 것이 전쟁이다. 이것을 알았기에 한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다. ”다른 무기가 없습니다.“ (정현종 시집, 《한 꽃송이》 요격시에서) 마음을 발사합니다/두루미를 쏘아올립니다 모든 미사일에/기러기를 쏘아올립니다 모든 폭탄에/도요새를 쏘아올립니다 모든 전폭기에/굴뚝새를 쏘아올립니다 모든 포탄에/뻐꾸기를 발사합니다 모든 포탄에/비둘기를 발사합니다 정치꾼들한테/왜가리를 발사합니다 군사모험주의자들한테/뜸부기를 발사합니다 제국주의자들한테/까마귀를 발사합니다 승리 중독자들한테/발사합니다 먹황새 물오리 때까치 가마우지.... 하여간 새들을 발사합니다 그 모오든 死神들한테 하나님은 피 흘리는 자를 싫어하신다고 천명하셨다. 어제 국군의 날에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군사 퍼레이드가 열렸다. 동원된 이들과 전쟁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이들이 모여 열광했다고 보수적 여론들이 여론몰이에 나서며 국군의 시가행진을 응원했다. 아프기가 그지없다. 총에는 총, 칼에는 칼이라는 도식이 무엇을 이 나라와 후손들에게 주는지 두렵지도 않나 보다. 저들의 합리화와 공식은 힘이 있을 때 진정한 평화도 임한다는 논리다. 그걸 누가 모르나! 하지만 나는 안다. 사랑이 배제된 힘이 얼마나 무모하고 폭력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핵으로 위협하고, 그 핵을 쓰는 날이 정권의 몰락을 가져온다는 또 다른 위협이 우리 후손들에게 얼마나 엄청난 부담인지 정치하는 이들은 모르나 보다. 하나님은 피 흘리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힘이 정의라면 사랑이 설 자리가 없다. 영화의 한 대사가 아니라, 이 땅에 사는 이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금언이다. 두레박 (질문) 나는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무엇 하는 목사인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전쟁의 승자가 없음을 압니다. 힘이 아닌, 사랑의 노력이 힘들고 느리지만 사랑을 선택하는 이 민족이 되게 해 주십시오. 나비물 (말씀의 실천) 두루미, 기러기, 도요새, 굴뚝새, 뻐꾸기, 비둘기, 왜가리, 뜸부기, 까마귀, 먹황새, 물오리, 때까치, 가마우지가 노래하는 나라를 만들도록 기도한다.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중동의 전쟁으로 인해 아이들, 여인들, 힘없는 노인들이 고통당하지 않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