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앨범

제목[re]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고2024-07-17 10:16
작성자

그 시절이 나도 그립다

댕그랑댕그랑 교회 종소리가 울리고

서둘러 집을 나서던 그 날들의 풍경

금요일이면 철야를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삼삼오오 교회마당으로 들어서며

반기던 얼굴들 목소리들

진심이든

가심이든

참 열렬히도 부르짖던 기도소리들

알 수 없는 방언들의 군무에

조심스레  떨던 새가슴의 기억

찬양은 또 얼마나 뜨거웠던지

그 자리에서 소천해도 좋겠다는 결의는

또 얼마나 숱하게  포복했는지

그 때 그 시간들이 사무치게 그리운 건  

정녕 나이탓일까

나도나도 그 시절이 그립고 그립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