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목요일 성서일과 묵상 꼼짝 못하겠어요.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33:12-22, 출애굽기 19:1-9a, 사도행전 2:1-11 꽃물 (말씀 새기기) 시편 33:17-19 구원하는 데에 군마는 헛되며 군대가 많다 하여도 능히 구하지 못하는도다 여호와는 그를 경외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그들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그들이 굶주릴 때에 그들을 살리시는도다 마중물 (말씀 묵상)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젊었을 때 성경을 묵상하면서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하나, 상투성에 대항하자. 둘, 루틴에 쫄지 말자. 그렇게 수십 년을 달려왔다. 놀라운 것은 이렇게 불온한(?) 마음을 갖고 성경을 읽었는데 도리어 은혜가 봇물처럼 흘러내렸다는 점이다. 오늘 성서묵상만 해도 그렇다. 주목의 대상이 군마와 군대일 수밖에 없는 세속적 스펙트럼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아니, 더 솔직히 그리고 강하게 말하면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말이 맞는다. 내게 크게 보인 대목은 ‘굶주릴 때에’라는 문구였다. 하나님의 관점은 ‘굶주림’에 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꼼짝하지 못하는 강력한 이유다. 하나님은 언제나 루틴과 맞서셨다. 하나님은 언제나 상투성에게 저항하셨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유는 주군의 관심이 ‘굶주림’에 있기 때문이다. 군마와 군대에 관심이 있다면 나는 그런 하나님을 믿지 않았을 것 같다. ‘굶주림이 두렵지 않은 이유는 그런 자를 하나님이 살리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삐딱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원래 그런 분이시다. 자고하는 자, 스스로를 믿는 자에게 하나님은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하나님의 시선과 눈은 ‘굶주린 자’에게 있다는 시인의 고백이 나를 뜨겁게 위로한다. 나는 이런 하나님을 사랑한다. 나는 그런 하나님에게 꼼짝도 못하겠다. 두레박 (질문) 목회를 하면서 군마를 가진 자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적은 없었는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오늘도 굶주린 자들을 보게 하소서. 당신이 굽어 살피시는 바로 그들에게 나도 시선을 고정하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나를 편하게 해주는 자들에게 손 내밀지 않고, 나를 불편하게 하는 자에게 손 내미는 날 되게 하소서.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사랑의 하나님, 이 땅에 굶주려 있는 백성들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그들은 당신의 백서입니다. 굶는다는 이유로 우는 백성이 없도록 저들을 살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