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수요일 성서일과 묵상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고?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02:1-17, 잠언 3:13-18, 요한복음 8:31-38 꽃물 (말씀 새기기) 요한복음 8:31-32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마중물 (말씀 묵상) 젊은 목사 시절, 한국교회에 극단적 신비주의 운동이 들불처럼 퍼져 나갔다. 마치 이 운동은 내일 주님이 재림하실 것인 양 교회를 몰아 세웠다. 이 운동에 동참하지 않으면 은혜를 모르는 건조주의자나 이단아처럼 취급되기까지 하던 어처구니없던 시절이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집회 중에 쓰러지고, 개 짖는 소리를 내고, 실없이 내내 웃기만 하고 외의 여러 가지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야기 시키면서 그것이 성령의 일하심이라고 못 박았다. 빈야드, 임파테이션, 신사도운동 등등 그 명칭도 다양하다. 오늘도 그 흔적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운동에 대해 대단히 경계하는 입장에 있지만, 뭐 그들이 그렇게 몰고 가는 것에 대해서 할 말은 많지만 굳이 내가 섬기고 있는 공동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가타부타 논하고 싶지 않다. 다만 한 가지, 그 동안의 전례를 통해 수없이 경험했지만, 그런 종류의 은사 운동을 하는 자들에게 꼭 묻고 싶은 것이 있다.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고? 삶의 전인격적인 변화가 없는 은사운동, 축도 이후에 그 어떤 크리스티아노스가 되어 산다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 극단적 열광주의, 올바른 지정의 신앙으로 무장하여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일체의 백성들을 향하여 지성적인 신앙을 추구하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이라고 매도하는 천박함에 대해 유구무언이다. 오늘 성서일과에 제시된 주님의 일성은 이런 차원에서 대단히 의미심장하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로고스이신 주님, 내 삶의 전 인격에 말씀으로 다가오신 주님, 그래서 말씀 자체이신 주님은 오늘도 내게 그리고 공동체에게 말씀으로 성육신하셔서 임재 하신다. 뭐가 더 필요한가? 말씀으로 나와 함께 하시면 되지. 뭐가 더 필요한가! 나는 오늘도 나에게 세미한 음성으로 오셔서 대화하시는 주님으로 충분하다. 두레박 (질문) 주님의 음성을 얼마나 세미하게 듣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주님, 너무 시끄러운 세상입니다. 교회도 매일반입니다. 너무 시끄러워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지 못하겠습니다. 불, 바람, 지진이 아니라 세미한 소리로 엘리야에게 오셔서 말씀하셨던 주님의 그 음성을 나도 듣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불신앙적인 소음에 휘둘리지 않도록 나를 정제하자. 동시에 말씀에 더 민감 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5월에는 이론으로 묘사할 수 없는 심각한 아픔을 당해 힘들어하는 주변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들과 함께 하여 주옵소서. 저들의 하나님이 되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