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주일) 묵상 지성을 사용하자 오늘의 성서일과 이사야 58:1-12, 시편 112:1-10, 고린도전서 2:1-16, 마태복음 5:13-20 꽃물 (말씀 새기기) 고린도전서 2: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마중물 (말씀 묵상) 마크 A. 놀이 했던 말을 담아 놓았던 적이 있다. “지성은 여전히 중요하다. 지성은 하나님이 우리로 매일 살아가도록 만들어주신 영역이다. 그리스도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정당한 영역이다. 지성의 활동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 중에 하나이며, 그 몸의 모든 지체는 존중 받을 자격이 있다.” 바울이 고린도지역에 소피아(지혜)주의자들에게 선언했던 고린도전서 2:2절은 목회자인 내게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목회자들에게는 대단히 매력적이고, 손 쉽게 잡을 수 있는 무기처럼 여겨지는 구절이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하지만 이 구절이 왜 선포되어야 했는가에 대한 본문 정황은 무시되기 일쑤다. 아니, 조금 더 솔직히 말한다면 무시되어야 말씀 전하기가 더 편리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레오바고에서의 씁쓸했던 아픔을 간직해야 했던 바울에게 있어서 소피아주의자들에게 더 이상, 밀려서는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인식한 바울은 단호하게 이렇게 토설한 것이었다. 이 구절이 지성은 무시해도 되는 비겁한 방편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 마크 놀의 말대로 지성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언젠가 임직식에 가서 이렇게 권면을 한 적이 있었다. “임직자 여러분은 공부하는 것에 소홀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때 지정의를 총동원하여 공부하는 자세로 성장해야 합니다.” 같은 예식의 순서를 맡은 순서자가 이어 등단해 이렇게 말했다. “임직자는 계산하거나 머리 굴리지 말고 무조건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머리만 커지는 임직자는 교회에서 훼방꾼이 될 가능성이 많으니 무조건 순종만하는 임직자가 되어야 한다.” 나는 그날, 졸지에 바보가 되었다. 은혜 없는 목사로 찍혔다. 오래 전 경험담이지만, 내게 다시 권면의 순서가 맡겨지면 나는 여전히 이렇게 말할 것이다. “임직자 여러분은 공부하는 것에 소홀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때 지정의를 총동원하여 공부하는 자세로 성장해야 합니다.” 로마서 12:1절에 인용된 ‘영적 예배’는 무조건 아멘 하는 것이 영적인 예배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영적’으로 번역된 단어 ‘로기켄’을 많은 번역은 ‘합리적인 예배’ 즉 ‘reasonable service’라고 기록했다. 지성은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손 우물 (한 줄 기도) 언제나 우리들의 지정의를 사용하시는 하나님, 오늘 주일, 세인 교회의 지체들이 합리적인 예배를 드리게 해주십시오. 나비물 (말씀의 실천)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라고 선언한 바울이 이 결심을 지적으로 수용한다. 지성을 무시한 근본주의적인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공부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오늘 말씀을 받은 지체들 모두, 축도 이후 더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