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목요일 묵상 치사하게 양다리 걸치지 말라 오늘의 성서일과 역대하 9:1-31, 유다서 1:1-25, 스바냐 1:1-18, 누가복음 23:1-56 꽃물 (말씀 새기기) 스바냐 1:4-6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들 위에 손을 펴서 남아 있는 바알을 그 곳에서 멸절하며 그마림이란 이름과 및 그 제사장들을 아울러 멸절하며 또 지붕에서 하늘의 뭇 별에게 경배하는 자들과 경배하며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들과 여호와를 배반하고 따르지 아니한 자들과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들을 멸절하리라
마중물 (말씀 묵상) 나는 아주 가끔, 전 아무개가 이끄는 집단에 속한 이들에 대해 존경(?)하고 싶을 때가 있다. 잘못 배웠고, 광신적이고, 맹목적이고, 무지함으로 인해 마비된 자들의 무감각의 결과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목적하는 대상에 대한 자존감이 얼마나 크면 저렇게 한쪽을 바라볼 수 있지! 에 대한 부러움(?)이 아주 가끔 목회를 하는 목사로 스며드는 것이 복합적인 솔직한 소회다. 양다리 걸치는 것에 비하면 오히려 저들이 더 나은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극단적인 근본주의자들에 비해 내가 더 경계하는 것은 강남 좌파주의자들이다. 그들의 소위는 지성으로 포장된 아주 질 나쁜 자들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북쪽이 멸망했다. 그 멸망의 연기가 아직도 모락모락 나고 있는 긴장감 100%의 남쪽이었을 텐데, 남쪽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 안에 바알, 그마림, 말감 등등 우상 대상들이 버젓이 같이 공존하고 있었으니 이런 참담함이 또 어디에 있으랴 싶다. 결코 같이 공존할 수 없는 대상들이 하나님의 전에 모여 있어 이것도 섬기고 저것도 섬기는 가증한 유다 공동체를 바라보고 있는 하나님, 정말로 속상했을 것 같다.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스바냐에게 준 야훼 하나님의 신탁이 이토록 서슬이 서늘했을까 충분히 이해가 된다. “여호와를 배반하고 따르지 아니한 자들과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들을 멸절하리라” (습 1:6) 나는 극단주의보다 기회주의가 더 싫다. 두레박 (질문) 나는 하나님 한쪽을 보고 달려가고 있는 목사인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주님, 종교적 기회주의가 유혹하는 시대입니다. 어리숙하기 짝이 없고, 미련하기 그지없지만 그렇게 사셨던 주님처럼 올곧은 길을 가게 하옵소서. 이탈하지 않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내 안에, 내가 섬기는 교회 안에 그마림, 바알, 말감이 같이 존재하는지 샅샅이 살피는 대강절이 되어야겠다.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항암 치료 중에 지체의 CT 결과가 나왔습니다. 악성 종양은 사라졌고, 이제는 면역억제제로 치료하자는 주치의의 소견이 나왔습니다. 작은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지체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시 엎드리겠습니다. 지속적인 안아주심을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