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 교회 김장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봉사를 아끼지 않은 지체 모두에게 심심한 감사와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교회는 겨우 내에 식탁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김장 사역을 매년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감당해 왔습니다. 뒤돌아보면 여전히 김장 사역은 내가 주의 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봉사의 기쁨이라고 여겨 묵묵히 감당해 준 지체들이 있었기에 교회 공동체 점심 식사라는 교제의 장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쯤에는 담임목사가 전해야 할 말을 나누고 싶어 몇 마디를 적습니다. 기쁨으로 김장 사역을 감당해 온 봉사자들에게 내년부터는 김장 사역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쉬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제 정말로 할 수 있는 수고의 전부를 다 보여주셨고, 그만하면 하나님도 그 사역의 진정성에 박수를 보내실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김장 사역의 마무리까지 다 감당하는 지체들의 기력이 이제는 바닥입니다. 감당하려는 지체들은 기쁨으로 일을 마치려 하지만, 체력적으로 대단히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목도 할 때마다 안쓰럽기 짝이 없습니다. 하여 내년 김장 사역부터는 시무 사역자들이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직장 생활로 인해 시간의 여유가 없다면 시간을 맞출 수 있는 협력의 장을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김장 사역을 맡아 봉사의 도를 아끼지 않은 선배들 역시 지금 시무 사역자의 나이부터 상황의 부담이 있었지만 극복하고 교회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이들입니다. 상황의 불편함은 자의적인 노력과 마음이 있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재강조하거니와 2025년 김장 사역부터는 시무 사역자들이 맡아 봉사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시무 사역자들이 교회 공동체가 해야 하는 봉사의 직을 감당하는 모습이 있어야 여러분의 모습을 보고 있는 후배들이 그 길을 가지 않겠습니까? 기도처에 올라가기에 앞서 김장 봉사자들의 수고를 격려하고 기도해 주기 위해 봉사하는 장소에 들렸다가 허리를 움켜잡고, 혹은 무릎을 매만지는 고통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80세가 넘은 지체들을 보며 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수고의 도를 아끼지 않는 믿음의 선배들이 있었기에 세인 교회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수고를 이제는 후배들이 보듬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존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믿음의 길을 경주하는 후배들이 보여주어야 하는 예의입니다. 기독교는 예의를 지키는 종교입니다. 다시 한번 내년 교회 공동체의 식탁공동체를 위해 몸을 다해 수고해 주신 교우들께 머리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