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요일 성서 일과 묵상 인간 ‘우리’와 야훼 ‘우리’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104:24-34, 창세기 11:1-9, 고린도전서 12:12-27 꽃물 (말씀 새기기) 창세기 11:3-4, 7-8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3-4)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7-8) 마중물 (말씀 묵상) 바벨탑의 정체는 ‘우리 이름 내기’였다. 호모 데우스의 발현이자 시작이었다. 노아의 홍수가 끝난 이후 다시 많아진 사람들이라면 홍수의 의미를 너무 잘 알았을 텐데 그럼에도 홍수 이후 살아남은 자들이 마음을 모은 것은 인간의 이름을 지면에 드러내는 일이었다. 하나님의 이름지우기와 연관된다. 인간의 교만은 탑을 하늘 꼭대기에 닿게 하려는 욕망이다. ‘호모 데우스’의 실현이 바로 바벨탑 사건의 실체다. 하지만 오늘 성서 일과의 한 구절이 서늘하게 다가온다. 7-8절이 그렇다. 야훼 ‘우리’께서 이름을 드러내려는 인간 ‘우리’의 이름을 지워버리기 위해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다. 우리 인간의 ‘이름 내기’가 얼마나 허접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알려주는 성서 일과를 만났다. 우리 인간의 ‘우리’라는 이름은 야훼 하나님의 ‘우리’라는 이름을 높이는 존재다. 대등한 인격이 아니다. 그러기에 호모 데우스의 시대가 주는 예감은 왠지 불길하기 짝이 없다. 하나님께서 제 2의 바벨탑 사건을 우리에게 보이실까 두렵다. 두레박 (질문) 혹시 나는 오늘 내 이름을 높임 받기 위한 바벨을 쌓고 있는 존재는 아닌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이름만이 영광 받기를 기도합니다. 내 이름을 그 앞에서 작아지고 사라지기를 원합니다. 나비물 (말씀의 실천)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는 일이 무엇인지 민감하게 살피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오늘, 세인 지체들의 현장이 복되게 하시기를 중보 합니다. 교우들의 현장을 지켜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