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목사님, 카레 많이 드십시오.2024-04-17 18:09
작성자 Level 10

목사님카레 많이 드십시오. 


작년 9월에 간식을 먹다가 원래 약했던 앞니 하나가 반 정도 툭 부러졌습니다너무 난감한 일이었습니다교우들 앞에 서서 설교를 해야 하는 사람이고매 주마다 송출되는 제 설교 동영상은 익명의 다수가 보는데 앞니가 부러진 상태에서는 그 어떤 설교도 할 수 없었기에 치과에서 치료를 받으며 상담했습니다부러진 앞니는 부분적으로 깨졌기에 반 정도 뿌리가 남아 있어 제일 먼저 발치(拔齒)를 해야 했습니다그렇게 한 뒤아주 약한 가치(假齒)를 만들어 끼어 넣고 약 2주를 다녀야 했습니다. 2주 후에는 조금은 더 든든한 가치를 만들어 그로부터 3개월을 삽입한 상태로 버터야 했습니다그래도 이때까지는 괜찮았습니다약하기는 헸지만 가치의 색조가 가지고 자연 치아와 색이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난 뒤임플란트를 심기 위한 첫 번째 수술을 했습니다문제는 이후였습니다시술한 자리에 또 3개월 동안 해야 하는 가치를 끼어야 했는데 이 치아는 너무 흰색이라 갖고 있는 자연치와는 극한 대비를 이루어 너무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입니다사정이 이러다보니 크게 웃는 일을 자제해야 했고입을 가급적 다물어야 했습니다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문제는 주일 설교 동영상을 모니터링 할 때 여지없이 보이는 색이 전혀 다르게 보이는 앞니 때문에 마음이 몹시 불편했습니다남들이 잘 모르게 노력을 했지만 색이 맞지 않는 앞니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그렇게 몹시 부자연스러운 3개월을 보내고 지난 주간에 부러진 앞니에 임플란트 시술을 마쳤고 임플란트 치아는 자연치와 색이 거의 엇비슷하여 마음고생을 덜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카레 좋아하시면 많이 드십시오.”

색이 다른 가치(假齒)를 끼울 때 원장이 농담으로 제게 해준 말이었습니다지역 교회 권사로 섬기는 치과원장이기에 제 마음의 부담을 잘 아는 그가 제게 우스갯소리로 전해준 말을 들었을 때문득 생각한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셨던 원래의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소회였습니다.

근래 동기 목사들을 만나면 부쩍 많아진 대화거리가 건강에 대한 소재입니다친구 한 명이 이렇게 한 마디를 툭 던졌습니다.

차도 10년을 쓰면 폐차해야 하는데 우리가 60년을 사용했으니 여기저기서 고장 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이제부터 잘 수리하고 고쳐 쓰자

가만히 생각해 보면 친구 말이 너무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얼마나 머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실지 모르지만한 가지 앞니 임플란트 시술을 마치면서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잘 관리하고잘 고쳐 쓰자

해서 가능하면 인위적으로 카레 먹는 일은 없게 하자고 다짐해 보았습니다교우들 중에 정말 부러운 지체는 건치를 갖고 있는 지체들입니다건치의 주인공 여러분하나님께 감사할 내용 중에 큰 내용입니다잘 관리하시기를 바랍니다카레 드시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