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강지숙 전도사님에게2024-04-17 15:43
작성자 Level 10

정말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했네요. 22년을 함께 했으니그래서 사실 난 강 전도사를 교회 부교역자라는 이미지가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큰 오빠로또 어떤 경우에는 아빠로 지난 세월 함께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이제 때가 되어 다른 사역지로 목양의 터전을 옮기는 강전도사를 보면서 할 말이 참 많지만 한 줄로 말할게요.

수고했고 애썼어요.

전도사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고등학교 시절이었지요당시를 뒤돌아보면 참 힘들었던 교회에서 함께 눈물로 교회를 섬겼고또 함께 교회 부흥을 보면서 웃었던 희비의 순간들이 교차하네요계산하지 않고 헌신했고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고 도리어 주의 사역에 기뻐했던 강 전도사의 지난날들의 땀 흘림이 있었기에 법원 동산 교회도 존재했고세인 교회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분명해요.

9년 전광야로 나올 때 우리는 아무 것도 없었지요다만 올곧게 주님이 기뻐하는 사역을 감당하겠다는 일념 그 하나만이 재산이었던 어떻게 보면 참 무모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참 어리석은 것처럼 보였던 개척 사역이었지만 이렇게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었던 것은 전도사님이 담임목사에게 보여준 전적인 신뢰와 나 또한 전도사님에게 주었던 사랑이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그래서 그런지 전도사님을 보내지만 한편으로 다시 강전도사님과 같은 부교역자를 만날 수 있을까 자신이 없는 게 사실이에요이런 이유 때문에 나 또한 사실은 겁나고 막막하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이제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교단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원칙이라 생각했기에 인간적인 정만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이 일이 지금은 모진 것 같지만 그게 훗날 참 잘한 선택이었어라고 술회하기를 기대해요.

지난 22년 동안 잘나나 못나나 담임목사에게 길들여져 있는 전도사님이기에 이제 또 다른 사역지에서 전혀 다른 담임목사와의 만남을 비롯하여 낯선 이들과의 만남또 그들과의 인간관계 형성으로 인해 오는 두려움이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겠지만 그게 주의 종이 걸어야 할 길인 걸힘들어도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기대하기는 강 전도사가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 줄 것이라고 믿어요그래도 22년 동안 이강덕 목사와 함께 사역하며 훈련받은 사역자라 역시 달라 하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믿을 게요.

바라기는 한 학기가 남은 서울신학대학원 M-div 과정을 은혜롭게 마치기를 바라고 정말로 체력적으로 힘들게 공부했는데 그 노력의 결실이 앞으로 전도사님의 사역의 현장에서 긍정적인 열매로 결실되기를 중보 할 게요훗날 성결교단의 훌륭한 목사로 탄생했을 때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가 처절하게 땅에 떨어진 이 시대에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바로 세워가는 선한 영향력이 있는 주인공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도사님을 통해 나에게도 들려지기를 기대하고 또 기대해요건강하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수고에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렇게 격이 있는 글을 쓰고 나니 왠지 울컥하네요그래서 원래 하던 대로 사족 하나 달게요.

 

지숙아너무 애썼다그리고 사랑했다건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