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다육이가 집이 생겼어요.2024-04-01 16:42
작성자 Level 10

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의 집을 건축하며 그렇게 그렇게 조금씩 섬기며 나아가는 하나님의 교회와 지체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휘황찬란한 예배당이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하는 소박한 공동체의 보이는 가시적 교회를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 지체 한 사람 한 사람들이 헌신하며 예배당을 가꾸어 가는 모습 또한 담임목사에게는 감사의 조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편 기자가 노래한 노래 소리가 귀에 익습니다.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122:6)

지난 주간에 구교락우정제 집사 가정에서 사택과 서재 앞마당에 즐비하게 널려 있는 다육이들을 위한 집을 지어 헌물 하셨습니다.

사모 셀을 사택에서 모일 때 조금은 무질서하게 놓여 있는 다육이들이 보기에 안 좋아 보였던 우집사님이 마음에 안쓰러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2단으로 된 아주 잘 가꾸어진 다육이 집(담임목사가 붙인 이름)을 만들어서 3층에 진열해 놓고 그 위에 다육이들을 올려놓자 그림이 되었습니다.

제가 말하고 있는 그림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정리정돈 된 다육이 집의 그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을 사랑하는 지체의 헌신과 사랑이라는 그림이라 그 그림의 아름다움이 더함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서울의 모 교회의 목사님의 전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경상도의 시골교회에 다니던 아주 어린 시절교회가 약해서 지붕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것을 본 이 어린 꼬마가 너무나 마음이 아파 빗물이 떨어지는 그 곳에서 엎드려 자신의 등으로 빗물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는 그런 수기였습니다.

그 분은 그렇게 교회를 사랑하며 성장한 끝에 목사가 되어 한국교회 부흥의 지대한 영향을 미친 현역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름이 꽤나 알려진 목사님의 어린 시절고향 교회에 너무 많은 눈이 내려 교회로 들어가는 언덕길이 눈으로 막히는 날에는 서로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삽을 들고 함께 모였던 교회 학교 친구들이 여럿 있었음을 술회하는 글을 본 적도 있습니다.

4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뒤그 친구들과 다시 함께 모였을 때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한국교회와 나라를 위해 소위 말하는 한 가닥 하는 영향력이 있는 그리스도인 리더들이 되어 있음을 보고 시편 122:6절의 말씀의 살아 있는 간증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했다는 그 분의 간증 수기를 보며 저 또한 공감했습니다.

다육이 집을 만들어 오신 교우의 가정이 훗날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하는 그 소박함으로 인해 앞서 말씀드린 목회자들의 간증처럼 성경이 말하는 평안과 형통함을 누리는 그런 승리가 있기를 담임목사는 중보 해 봅니다.

지금은 교회를 사랑하는 것을 남의 나라의 일처럼 무관심하고 무감각하게 여기는 세태입니다.

청주에서 목회하는 동기 목사의 시무처가 적지 않은 인원이 모이는 교회입니다.

일전에 교제를 하는 날마침 그 교회에 대청소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교회 청소를 하는 사람들은 용역업체 직원들이었습니다.

친구 목사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 마디를 조용히 저에게 던졌습니다.

이 목사교회 청소를 교인이 아니라 용역에 맡기는 이 서글픈 현실에 목회하는 자네와 나는 참 불쌍한 시대의 목사들이야!”

친구의 말 한 마디가 공명으로 남아 있습니다.

목양터의 이야기 마당을 쓰고 있는 토요일 새벽이 시간 서재 밖이 웅성웅성거립니다.

그리고 시끄럽습니다.

토요일 마다 진행되는 세인 지체들의 대청소 소리입니다.

마침 도시에서 잘 들을 수 없는 새소리가 교우들의 왁자지껄과 하모니가 돼 노래로 울려 퍼집니다.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라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세인 지체들을 섬기고 있는 저는 행복한 목사입니다.

다육아집 지어주었으니 무럭무럭 잘 자라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