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독교인들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합니다. 오래된 책이라 구입하기 어렵지만 혹 목사님이 소장하고 계실지 모르니 독서 그룹에서는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가 (1987. 9.) Harry Blamires / 두란노 서원 / 196쪽
책머리에 서문 제1부 기독교적 정신의 결핍 1. 세속주의에 굴복함 2. 기독교적으로 사고하는 것과 세속적으로 사고하는 것 제2부 기독교적 정신의 표지들 1. 기독교적 정신의 초자연적 방향설정 2. 악에 대한 기독교적 정신 의식 3. 기독교적 정신의 진리개념 4. 기독교적 정신의 권의의 수락 5. 인간에 대한 기독교적 정신의 관심 6. 쎄크라멘탈리즘적 색조 후기
"그리스도인은 현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이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가를 잊어가고 있다.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생활에 현저한 영향을 미쳐왔던 기독교적 정신이 고갈되어가고 있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는 이런 결핍에 대한 설명과 조사를 시도한 후에 뒷부분에서는 구체적인 예화를 통하여 기독교적 정신이 어떤 것인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거센 세속화의 물결 속에서 기독교 정신은 어떻게 존재할 수 있으며 기독교인으로서 세상에서 가져야 할 가치관과 사고틀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전통적으로 동양적 세계관 안에서 자라온 나로서는 '기독교적 정신(Christian mind)'을 갖는다는 것이 이전부터의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삶과 신앙과의 괴리, 기독교적 가치의 위치 혼동 등은 계속적으로 고민해 온 것들이었다. 저자는 서양세계에의 기반 속에서 예전의 기독교적 가치관이 무너지고 세속주의가 판치고 있음을 경고하면서 기독교적 정신-저자는 '정신'을 집단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관념과 태도의 경향이라고 정의했다.-의 회복을 애타게 부르짖고 있다. 그는 이제 기독교적 정신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 그는 지적하기를 이제 기독교는 예배, 도덕성, 영적 교화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할 뿐이지 더 이상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이 지적 세속주의에 쉽게 빠져드는 배후에는 바로 이 지적 권위에 대한 포기가 있는 것이다."
현 상황을 볼 때 현재 유행하고 있는 서적은 모두 상업적인 가치와 결탁하거나 인본주의에 기초한 책이라는 것이다. 사회, 정치 문화의 전 영역에서 기독교적 정신에 근거한 대화나 활동은 찾아볼 수 없다. 그 결과 현 시대에서 행해지고 있는 제반의 문제들에 대하여 그것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독교적 가치체계, 정신적 준거틀을 상실하게 되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 문제를 인본주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고 평가한다. 이 기독교적 정신은 기독교적 사고의 선행조건이며, 기독교적 사고는 기독교적 행동의 선행조건이다. 또한 현대 기독교인은 기독교적으로 사고하는 것과 기독교적인 것에 대하여 서고하는 것을 동일시하는 혼란을 지니고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감독의 기능과 관리의 기능을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종교의 뿌리를 위협하는 세속적 사고이며, 감독에게서 관리의 기능을 제거함으로써 그를 다시 대부(Father-in-God)로 환원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2부에서 다루어지는 기독교 정신의 표지는 세속적 정신으로부터 분리, 대립되는 표지와 세속주의에 영향받아 교회내에서 무시되고 있는 표지들을 다룬 것이다. "기독교적 정신의 가장 중요한 표지는 이 정신이 영원의 조망(eternal perspective)을 연마한다는 것이다." 즉 현세뿐만 아니라 내세까지 계산에 넣는 것을 말한다. 이 표지는 인간의 피조성과 의존성을 기억하게 해 준다. 그리하여 인간의 구속과 선택의 절박성을 제공한다. 기독교적 정신에 있어서는 고통과 죽음이 최고의 악이 아니듯이 지상적 복지가 최고의 선도 아니다. 우리는 이와 다른 준거틀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에는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해 현존하는 기독교적 대화가 없다.
기독교적 정신은 이 우주를 선과 악의 세력의 전쟁터로 의식하며 최고의 악을 자만심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최고의 선은 순종이며, 자기 헌신이다. 그는 계속해서 예술, 도덕, 선의 가치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 세상 속에 있으면서도 밖에 있는 정당한 양태를 지적하고 이 혼란의 세계 속에서 판별의 도구가 될 수 있는 예리한 기독교적 정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진리개념에 있어서도 "기독교 정신은 자신이 고수하는 진리가 초자연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제조된 것이 아니라 계시된 것이며, 선택된 것이 아니라 부과된 것이며, 권위적이고 객관적이며 저항할 수 없는 것이라는 감각을 가장 우선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반변 세속문화의 경향은 대중성을 지지하여 권위에 반항하고, 양을 지지하여 질에 반항하며, 크기를 지지하여 가치에 반항하는 경향이 있다. 기독교적 정신의 권위의 개념은 하나님의 권위이고 계시와 그의 명령과 교회의 권위인데 이 권위는 사랑의 개념과 능력이 담긴 개념이다. 반면 세속적 권위는 그 지배력으로부터 점점 벗어나고, 깨치고 나올 수 있는 어떤 것으로 간주된다.
인간에 대한 관심에 있어서 기독교적 사고는 성육신적인 사고(인격=고상, 거룩함, 존귀)이다. 그라나 세상은 기계문명속의 구성원(기능덩어리)으로 인정하고 있다. 즉 기관(목적공동체, 인격체, 주체)과 메카니즘(사물, 객체)의 대립이 일어나고 있다.
기독교 신앙은 초자연으로부터 유래된 삶의 건설적인 다양성을 보여준다. 청년이 느끼는 자연의 아름다움, 예술미, 성적인 사랑에 의하여 일어나는 열망을 종교적 의미로 감싸주는 일이 필요하다. 기독교정신은 하나님의 요구와 인간의 응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