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

제목때때로 뒤돌아보면2024-03-13 18:22
작성자 Level 10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저녁 예배 설교 (창세기 백서른 일곱 번째 강해)

 

본문 창세기 46:1-34

제목 때때로 뒤돌아보면

 

서론)

 

EBS에서 필리핀의 한 조그마한 어촌에서 참치 잡이를 하며 사는 소박한 어민들의 삶을 다룬 댜큐멘터리를 방송했습니다.

엄청나게 큰 규모의 어선이 아니라가난에 찌들려 살고 있는 어민들이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먼 바다에 나가 참치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평범한 이웃들의 분투기를 생생하게 담아 방송했습니다.

보잘 것이 없는 참치잡이 배의 막내는 18세 된 청소년이었습니다.

그는 방학 기간에는 배를 타야 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에 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되었기에 어머니와 동생들을 굶길 수 없어 그렇게 배를 탄 것입니다.

그의 손등은 거친 낚시줄로 베어진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라말 그대로 민신창이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배를 타지 않으면 굶어야 하는 식구들을 위해 그 험한 일을 해야 했습니다.

방송의 마지막 부분에 PD는 막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 보라고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에게 배를 타게 해 준 어부 선배들은 하나님이 내게 보내주신 보석같은 선물입니다나는 최선을 다해 참치를 잡아 저분들에게그리고 내 가족들에게 보답할 것입니다.”

너무 가난한 곳에서 태어나 아마도 필리핀이라는 자본주의 체계 안에서 그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인생을 살아야 할 청년이지만 그가 갖고 있는 생각은 인간이 가져야 할 가장 아름다운 삶의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 삶에 관계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은 나를 위해 보내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정신을 잃지 않는다면 그의 인생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울까를 진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방송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시분초는 결코 운명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주는 선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은 야곱의 인생을 신앙적으로 뒤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텍스트입니다.

야곱은 일체 식솔들을 데리고 애굽으로 이주하기로 마음먹고 가나안의 헤브론을 떠납니다.

헤브론을 떠난 야곱은 32km 정도 떨어진 브엘세바에 도착을 한 뒤에 제단을 쌓습니다.

야곱에게 브엘세바를 대단히 의미가 있는 장소였습니다.

조부인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았던 장소였습니다.

창세기 21:33절입니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동시에 아버지 이삭도 이곳에서 제단을 쌓았던 곳이었습니다.

창세기 26:23-25절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이삭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거기 장막을 쳤더니 이삭의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

야곱에게 있어서 브엘세바는 영적으로 계대를 이어 야훼 하나님과 교제하던 장소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곳이었기에 애굽으로 가는 노정 중에 야곱은 야훼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본문 1-4절을 읽겠습니다.

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리니 그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야곱아 야곱아 하시는지라 야곱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브엘세바에서 야훼 하나님께 제단을 쌓는 야곱에게 하나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이 당신을 계시하시 몇 가지를 명하셨습니다.

⓵ 나는 그 하나님이다.

⓶ 그 하나님은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다.

⓷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⓸ 다시 가나안으로 올라오게 될 것이다.

⓹ 네 아들 요셉이 너의 눈을 감겨 줄 것이다.

주님이 야곱에게 확인해 주신 말씀 중에 제가 은혜로 다가 오는 대목이 있습니다.

애굽에 살아 있다는 11번째 아들 요셉을 만나기 위해 내려가는 길이었지만 야곱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여 갖고 있을 두려움그리고 낯섬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시기 위해 하나님이 재천명해 주신 확신의 멘트가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은 제단을 쌓고 있는 야곱에게 오셔서 이렇게 위로하셨습니다.

하엘

이 단어를 번역하면 그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라는 정관사가 의미하는 것은 야곱의 제단 쌓기를 흡향하시는 하나님은 단순히 야곱만의 하나님이 아니라이전에 그의 조부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서 제단을 쌓았을 때 아브라함을 만나 주신 그 하나님이라는 뜻이며야곱의 아버지인 이삭이 브엘세바에서 제단을 쌓았을 때 이삭을 만나주셨던 그 하나님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결국 이런 감동이 전해집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있는 그 순간야곱에게 오셔서 애굽 행을 독려하고 안심하라고 위로해 주신 하나님은 저 하늘 높이 계셔서 도무지 접근하기가 어려운 너무 멀리 계신 피상적인 하나님이 아니라 할아버지아버지와 언제나 함께 계시면서 조부와 친부를 이끌어주신 바로 그 하나님이며조부와 친부에게 약속하신 큰 민족으로 이루게 해 줄 것이라고 약속하신 바로 그 하나님이며야곱에게도 여전히 그 인격으로 함께 내주하신 그 하나님이라는 감동 말입니다.

야곱에게 이것만큼 큰 위로가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위로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인 데본문에서 야훼 하나님께서는 야곱 개인에게 일어날 일을 조명해 주시기까지 합니다.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내가 너를 반드시 다시 가나안으로 올라오게 할 것이다더불어 네가 사랑하는 아들이 너의 눈을 덮어 줄 것이다.” 라는 망극한 위로를 받습니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결코 가볍게 지나치거나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은혜를 만나야 합니다.

 

※ 뒤돌아보면 야곱의 하나님이 바로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감동입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기는 하지만 이 경험은 보편적인 은혜라는 생각이 들어 논하고자 합니다.

야곱의 일생을 성경은 그가 자전적으로 고백한 고백을 통해 정의할 수 있습니다.

47장 강해 시간에 만날 창세기 47:9절을 미리 보겠습니다.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왜 아니 그러하겠습니까?

형이 살해할 위기를 피해 밧단아람으로 피신해 살았던 젊은 시절의 야곱을 기점으로 출발해도 야곱의 인생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고 말해도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밧단아람에서 외삼촌에게 당한 피해그 위기를 극복했지만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겪어야 했던 또 다른 부류의 형 에서를 통해 경험하게 될 복수의 위기를 하나님의 개입으로 모면했습니다.

그러나 이윽고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 머물렀던 세겜에서 딸 디나가 하몰의 아들에게 당한 강간을 치욕이었습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사랑했던 아내를 먼저 보내야 했던 라헬의 죽음을 경험했고 우여곡절 끝에 가나안으로 돌아왔지만 후에 얼마 있다가 11번째 아들의 행방불명이 되는 비극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무했던 강력한 흉년을 경험하면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간죽었다고만 생각했던 11번째 아들이 애굽에 살아 있고그의 신분은 애굽의 2인자라는 소식을 우연하게 들었습니다.

그 아들이 애굽에서 자신을 기디린다는 소식을 전언받고 그곳으로 내려가기까지 합니다.

드라틱하게 22년만에 다시 요셉을 만난 야곱의 나이는 130세였습니다.

바로가 야곱에게 나이를 묻자 야곱이 위에 소개한 구절로 답했습니다.

제 나이는 130세입니다.

저는 이 나이를 먹도록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너무나 적확한 인생의 반추입니다.

이렇게 험악한 세월을 보냈던 야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험악한 세월을 보낸 야곱이 좌절하지 않고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야훼 하나님께서 위기때마다 오셔서 그에게 용기를 주시고그를 일으켜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창세기 25장부터 35장까지에서 펼쳐진 야곱의 전기를 반추해 보면 28장에 기록되어 있는 벧엘에서 야곱을 찾아오셔서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는 약속의 사건부터 시작하여 밧단아람에서 외삼촌의 폭력에 의해 좌절될 수 있었던 그의 미래를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위기를 넘기게 해 주셨습니다.

얍복 강에서 야곱을 죽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던 이삭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셨습니다.

지겹도록 불완전함 투성이었고사기꾼적인 기질로 인해 비상식적인 일탈을 경험했던 야곱이었지만창세기 강해를 통해 도무지 부인할 수 없는 은혜에 도착한 부분은 그런 야곱을 하나님은 찾아오셔서 조각해 주셨고그를 구속사의 계대로 만들어 축복하셨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험악한 세월 그 자체를 보냈던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축복한 뒤에 요셉에게 유언과 같은 회고를 나눈 대목은 감동의 감동을 줍니다.

앞으로 보게 될 창세기 48:21절을 소개합니다.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

야곱의 인생 말년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나는 죽어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나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내 아들 요셉과 내 후손들과도 함께 하실 것이다그리고 야훼 하나님은 아브라함이삭야곱에게 약속하신 것을 요셉 너와 네 자손들을 통해 이루실 것이다.”

전술했듯이 하나님은 브엘세바에서 제단을 쌓는 야곱에게 위로하시고 격려하셨습니다.

이윽고 야곱과 그의 식솔 66명은 애굽으로 이주합니다. (6-27)

그렇게 애굽으로 이주를 완료한 야곱이 고센 땅에 도착했다는 전갈을 받은 요셉은 22년 만에 그토록 사랑했던 아버지 야곱을 만납니다.

야곱이 요셉을 부둥켜 안고 울면서 남긴 한 마디가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본문 30절입니다.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가 지금까지 살아 있고 내가 네 얼굴을 보았으니 지금 죽어도 족하도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야곱이 사랑한 아들을 만남으로 그의 삶을 마감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구절입니다.

31-33절은 요셉이 아버지를 비롯한 형제들에게 바로가 직업을 묻거든 목축업에 종사하던 자라고 말할 것을 당부하면서 본문이 마무리됩니다.

창세기 137번째 강해 시간에 이렇게 오늘 설교를 요악해 보겠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은 이삭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이삭의 하나님은 야곱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야곱의 하나님은 요셉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요셉의 하나님은 모세의 하나님이셨습니다.

모세의 하나님은 다윗의 하나님이셨습니다.

다윗의 하나님은 예수님의 육신의 아버지였던 요셉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요셉의 하나님은 바울의 하나님이셨고바울의 하나님은 오늘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을 믿는 자는 다음을 믿는 자들입니다.

때때로 뒤돌아보면 언제나 나를 보호하셨던 하나님임을 믿는 것입니다.

때때로 뒤돌아보면 언제나 나를 안위해 주신 하나님임을 믿는 것입니다.

때때로 뒤돌아보면 언제나 내가 위기를 당할 때마다 나를 안아주셨던 하나님임을 믿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제단을 쌓을 때 오셔서 이렇게 말씀해주신 그 은혜가 오늘은 나에게 현재진행형으로 임하고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본문 2-4절을 복기합니다.

그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야곱아 야곱아 하시는지라 야곱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결론)

 

사랑하는 세인 지체 여러분!

마태복음 기자는 이렇게 주님의 말씀을 기록합니다.

마태복음 22:32절입니다.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때때로 뒤돌아보면 산 자의 하나님이시기에 오늘 나의 하나님으로 여전히 계심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은 바로 이 믿음을 소유할 때입니다.

때때로 뒤돌아보면 여전히 계셔서 우리 모두를 안고 계신 하나님을 믿는 자는 단순히 나를 지금 안고 게신다는 사실에 감격하는 신앙인이 아닙니다.

그렇게 나를 안고 계시는 하나님은 앞으도 게속 나를 안고 계시는 하나님이심을 또한 확신하는 것입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은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시며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찬양하고 기도합니다.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나의 인생 길에서 지치고 곤하여

매일처럼 주저앉고 싶을 때 나를 밀어주시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평안히 길을 갈 때 보이지 않아도

지치고 곤하여 넘어질 때면 다가와 손 내미시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때때로 뒤돌아보면 여전히 계신 주

잔잔한 미소로 바라보시며 나를 재촉하시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