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 글들을 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모습이 너무 많이 노출된다. 이런 부분이 제일 조심스러웠는데 사실대로 쓰다보니 자꾸 내 이야기를 하게된다.
신비주의를 가지고 가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저번 글도 김문숙 집사님이 가을이 되어 시를 홈에 올리시는 것을 보고 시를 포기하게 된 이야기를 쓰게 된 것인데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 1, 2등을 다투고.... 부분이 부각되어 조금 당황스러웠다.
많이 산 세월은 아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다보니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교육 기관을 거치고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학교, 전문대학, 대학, 대학원 - 여러가지 장사를 해 보고 -대리점, 위탁 판매, 남대문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도. 소매까지- 다양한 결혼 생활을 유지해 보고 -학생 남편 뒷바라지, 주말 부부, 외국 나간 남편과 떨어져 살기, 전업 주부 -) "나이들어 좋은 것은 크게 놀랄 일이 없다는 것이다."라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대사처럼 나이에 비해 늙은이 같은 생각들을 많이 하게된다.
그 중에서도 사람을 새롭게 만나는 것이 많이 조심스럽다. 사실 조심스럽다는 표현보다도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인연이 늘면 번뇌만 는다 `는 생각을 하는 고로.....
사람들과 가까워지면 조심해도 실수를 하게된다. 그래서 되도록 거리를 유지하려 노력하는데 이것은 실수하지 않으려는 또 다른 노력이다.
신앙심도 부족하고, 노력도 부족한데 자존심만 강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세인 식구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집사님의 글을 통해 많은사람들을 만나는게 훨 좋지 않을까요??? |